일본, 해파리떼 쥐치로 막는다

<앵커 멘트>

해파리떼 때문에 어민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일본에선 천적인 쥐치를 풀어서 해파리 퇴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형 해파리를 발견한 쥐치떼가 신속하게 이동합니다.

수백 마리의 쥐치들이 해파리를 에워 싸고 공격합니다.

어느새 해파리 몸통까지 뚫고 들어갑니다.

해파리도 맞서 보지만 쥐치의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1시간도 안 돼 바닥에는 죽은 해파리들이 여기저기 쌓입니다.

이렇게 되자 해파리에게 쫓겨난 고급 물고기들이 다시 돌아옵니다.

이처럼 해파리의 천적인 쥐치를 이용해 해파리를 퇴치하는 연구가 최근 일본에서 활발히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라이(일본 수산연구가) : "해파리의 천적을 이용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연안 어장에 피해를 주는 해파리떼는 5월쯤 중국 양쯔강 인근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동 경로를 파악해 쥐치를 방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쥐치가 정착성 어종이 아닌데다가 바닷속에는 해파리 이외의 다른 먹이도 많기 때문에 과연 쥐치를 이용한 해파리 퇴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