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인간의 매개체 ‘히말라야 돌’

입력 2009.10.11 (21:38) 수정 2009.10.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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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험하기로 유명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이곳을 힘들게 오르는 등산 원정대들에게 힘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돌인데요. 김경수 기자가 현지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걷고 또 걷다가 길이 엇갈리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돌탑과 만납니다.

돌탑은 앞서 걷는 사람과 뒤따라 걷는 사람 사이의 소리 없는 대화입니다.

<인터뷰> 도루지(셰르파) : "다음에 올 사람에게 이 길이 맞다는 것을 알리는 표시로 지나올 때마다 돌을 하나씩 올립니다."

라마제단도 돌로 쌓고 히말라야에 묻힌 이들의 추모비도 돌로 쌓습니다.

물과 바람이 바위를 쪼개 돌을 빚고, 인간은 그 돌을 쌓아 신에게 소망을 전합니다.

원정대원들이 무사 등반을 기원하며 하나 둘 쌓아 올린 돌이 이렇게 능선길을 가득 메웠습니다.

모양이 아름다운 돌은 남이 잘 볼 수 있게 바위 위에 세웁니다.

등정을 앞둔 오은선 대장에게도 예쁜 돌 찾기는 무료한 일상 속 작은 활력솝니다.

<인터뷰>오은선(산악인) : "산이 아름답지만 이렇게 자연이 오랜 시간 만든 돌도 참 아름답고 신비스러워요."

베이스캠프의 돌은 모양만큼 쓰임새도 다양합니다.

땅을 파고,. 평평한 돌을 양옆에 깔면,, 훌륭한 재래식 화장실이 탄생합니다.

주방에서는 직원들이 돌을 쌓아 작업대로 쓰고, 하천에 물이 불면 돌은 다리가 됩니다.

히말라야의 돌,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준 귀한 선물입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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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과 인간의 매개체 ‘히말라야 돌’
    • 입력 2009-10-11 21:22:48
    • 수정2009-10-11 22: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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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험하기로 유명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이곳을 힘들게 오르는 등산 원정대들에게 힘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돌인데요. 김경수 기자가 현지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걷고 또 걷다가 길이 엇갈리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돌탑과 만납니다. 돌탑은 앞서 걷는 사람과 뒤따라 걷는 사람 사이의 소리 없는 대화입니다. <인터뷰> 도루지(셰르파) : "다음에 올 사람에게 이 길이 맞다는 것을 알리는 표시로 지나올 때마다 돌을 하나씩 올립니다." 라마제단도 돌로 쌓고 히말라야에 묻힌 이들의 추모비도 돌로 쌓습니다. 물과 바람이 바위를 쪼개 돌을 빚고, 인간은 그 돌을 쌓아 신에게 소망을 전합니다. 원정대원들이 무사 등반을 기원하며 하나 둘 쌓아 올린 돌이 이렇게 능선길을 가득 메웠습니다. 모양이 아름다운 돌은 남이 잘 볼 수 있게 바위 위에 세웁니다. 등정을 앞둔 오은선 대장에게도 예쁜 돌 찾기는 무료한 일상 속 작은 활력솝니다. <인터뷰>오은선(산악인) : "산이 아름답지만 이렇게 자연이 오랜 시간 만든 돌도 참 아름답고 신비스러워요." 베이스캠프의 돌은 모양만큼 쓰임새도 다양합니다. 땅을 파고,. 평평한 돌을 양옆에 깔면,, 훌륭한 재래식 화장실이 탄생합니다. 주방에서는 직원들이 돌을 쌓아 작업대로 쓰고, 하천에 물이 불면 돌은 다리가 됩니다. 히말라야의 돌,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준 귀한 선물입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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