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 운영자, 남의 패 엿보기로 승부조작

입력 2009.10.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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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패를 엿보는 수법으로 판돈 1억 원을 가로챈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사이트 이용자들은 패를 내보인 채 게임을 하는 것과 같아서 돈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도박 사이트 관리자는 엿보기 프로그램으로 상대 패를 읽고 도박판을 조작했습니다.

어떤 때는 좋은 카드를 줘 돈을 따도록 유도했다가 판돈이 커지면 나쁜 패를 나눠줘, 게임을 이기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습니다.

이용자는 자기 카드 패만 보고 좋은 패가 들어오면 큰돈을 걸었습니다.

<인터뷰>오OO(피의자): "돈을 많이 잃은 손님한테 돈을 좀 딸 수 있도록 몰아주는 거죠"

경찰에 잡힌 오 씨 등 4명은 베트남과 필리핀에 서버를 설치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지난 8월, 관리자 오 씨가 출국 금지를 당하자, 대전에 빌라를 빌려 서버를 다시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사이버수사팀: "사이트 주소를 수시로 바꾸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습니다."

오 씨는 지난 6달 동안 판돈 1억 원을 빼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엿보기 프로그램 개발자를 쫓고 있습니다.

이 개발자가 엿보기 프로그램을 다른 도박 사이트에도 많이 팔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장OO(도박사이트 내부 제보자): "열이면 열 군데 다 이런 프로그램을 쓰는거구요. 안 쓰는 데는 없죠"

사행산업감독위원회는 불법 도박 사이트는 1600여 개가 갖가지 수법으로 한해 6000억 수익을 걷어가고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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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사이트 운영자, 남의 패 엿보기로 승부조작
    • 입력 2009-10-13 07: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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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패를 엿보는 수법으로 판돈 1억 원을 가로챈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사이트 이용자들은 패를 내보인 채 게임을 하는 것과 같아서 돈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도박 사이트 관리자는 엿보기 프로그램으로 상대 패를 읽고 도박판을 조작했습니다. 어떤 때는 좋은 카드를 줘 돈을 따도록 유도했다가 판돈이 커지면 나쁜 패를 나눠줘, 게임을 이기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습니다. 이용자는 자기 카드 패만 보고 좋은 패가 들어오면 큰돈을 걸었습니다. <인터뷰>오OO(피의자): "돈을 많이 잃은 손님한테 돈을 좀 딸 수 있도록 몰아주는 거죠" 경찰에 잡힌 오 씨 등 4명은 베트남과 필리핀에 서버를 설치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지난 8월, 관리자 오 씨가 출국 금지를 당하자, 대전에 빌라를 빌려 서버를 다시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사이버수사팀: "사이트 주소를 수시로 바꾸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습니다." 오 씨는 지난 6달 동안 판돈 1억 원을 빼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엿보기 프로그램 개발자를 쫓고 있습니다. 이 개발자가 엿보기 프로그램을 다른 도박 사이트에도 많이 팔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장OO(도박사이트 내부 제보자): "열이면 열 군데 다 이런 프로그램을 쓰는거구요. 안 쓰는 데는 없죠" 사행산업감독위원회는 불법 도박 사이트는 1600여 개가 갖가지 수법으로 한해 6000억 수익을 걷어가고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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