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터키서 판매 1위

<앵커 멘트>

현대 자동차가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라섰습니다.

터키 진출 12년 만에 국민차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키 경제의 중심지인 이스탄불, 최근엔 거리마다 현대자동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액센트'라는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 현대차의 베르나는 올해 들어 가격을 15%나 올려, 대당 2천만 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하르 구네르(터키 소비자): "현대차의 높은 품질과 좋은 디자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터키에서 팔린 현대차는 4만 6천 대, 승용차 시장점유율에서 40년간 지켜온 르노의 아성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현대차 터키공장은 최근 24시간 풀가동하며 하루 400대를 생산하고 있지만, 폭주하는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돕니다.

<인터뷰> 다부트 무타트(현대차 공장 직원): "이렇게 터키 국민들이 사랑하는 국민차를 만드는 게 자랑스럽고 더욱 품질 높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선전은 수해지역 구호활동과 불우 아동돕기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데다 공격적인 판매 전략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성(터키 현대차 판매부장): "경찰차와 택시 판매를 활용함으로써 입소문을 타고 많은 고객들이 찾게 된 것 같습니다."

1위에 올라서는 것보다 1위를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런 한국차의 선전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 지 고민할 땝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