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 전국서 가능…전용 항공기 없다

입력 2009.10.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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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을 해소할 인공강우가 이젠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술만 있을 뿐 전용 항공기는 한대도 없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관령 상공에서 경비행기가 구름씨를 뿌립니다.

태백산맥을 넘는 동풍에 의지해 스키를 탈 만큼 눈을 뿌려 최초의 인공강우 성과를 냈습니다.

올 봄 태백에선 0.5mm 정도의 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동풍이 없던 조건에서 실험이 성공해 인공강우는 지역을 가리지 않을 만큼 진보했습니다.

<인터뷰> 장기호(기상연구소) : "구름 조건만 맞다면 어디서나 지역에 상관없이 인공강우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서울의 경우 인천에 떠 있는 구름에 구름씨를 뿌리면 서풍을 타고 인공 비가 형성됩니다.

서울에서는 연중 20일 정도 인공강우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공강우는 가뭄 해소 대책이 될 뿐 아니라 대도시의 골칫거리인 스모그 현상을 없애주는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그 때마다 항공기를 빌려쓰는 기상청에겐 벅찬 요구일 뿐입니다.

<녹취> 박대해(의원) : "기술이 부족한 겁니까? 예산이 부족한 겁니까?"

<녹취> 전병성(기상청장) : "비구름을 뭉칠 수 있는, 씨앗을 뿌릴 수 있는 항공기가 있어야 하는데 항공기도 없구요."

기상청은 2015년까지 인공강우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지만, 지금의 투자와 연구 수준으로는 갈 길이 한참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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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강우 전국서 가능…전용 항공기 없다
    • 입력 2009-10-13 21: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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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을 해소할 인공강우가 이젠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술만 있을 뿐 전용 항공기는 한대도 없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관령 상공에서 경비행기가 구름씨를 뿌립니다. 태백산맥을 넘는 동풍에 의지해 스키를 탈 만큼 눈을 뿌려 최초의 인공강우 성과를 냈습니다. 올 봄 태백에선 0.5mm 정도의 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동풍이 없던 조건에서 실험이 성공해 인공강우는 지역을 가리지 않을 만큼 진보했습니다. <인터뷰> 장기호(기상연구소) : "구름 조건만 맞다면 어디서나 지역에 상관없이 인공강우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서울의 경우 인천에 떠 있는 구름에 구름씨를 뿌리면 서풍을 타고 인공 비가 형성됩니다. 서울에서는 연중 20일 정도 인공강우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공강우는 가뭄 해소 대책이 될 뿐 아니라 대도시의 골칫거리인 스모그 현상을 없애주는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그 때마다 항공기를 빌려쓰는 기상청에겐 벅찬 요구일 뿐입니다. <녹취> 박대해(의원) : "기술이 부족한 겁니까? 예산이 부족한 겁니까?" <녹취> 전병성(기상청장) : "비구름을 뭉칠 수 있는, 씨앗을 뿌릴 수 있는 항공기가 있어야 하는데 항공기도 없구요." 기상청은 2015년까지 인공강우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지만, 지금의 투자와 연구 수준으로는 갈 길이 한참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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