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카메라’로 쓰레기 투기 단속 논란

입력 2009.10.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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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속 단속 카메라 가운데 작동되지 않는 가짜 카메라는 대부분 철거됐는데요.

이번엔 서울시내 구청들이 쓰레기 투기를 적발한다며 가짜 카메라를 대거 설치하고 있어 이래도 되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레기 무단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뤄지던 이 골목길입니다.

구청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무단 투기가 줄었습니다.

<녹취> 주민 : "카메라를 달고 나서 좀 덜 하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말도 못했어요."

하지만 이 카메라는 가짜입니다.

서울에 설치된 무단 투기 감시카메라 1036대 가운데 233대가 이런 가짜입니다.

양천구가 10대중 8대꼴로 가장 많았고 강북, 강동, 용산구도 절반은 가짜였습니다.

<녹취> 양천구청 담당팀장 : "비록 모형이라 할지라도 솔직히 예방효과가 있어서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현장 확인을 거쳐 설치하고 있습니다."


가짜 카메라가 많이 설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치 효과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골목은 가짜 카메라 설치로 한때 줄었던 무단투기가 최근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녹취> 양천구청 희망근로자 : "작동이 안되는걸 알아. 주민들이."

가짜라는 사실을 안 시민들도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정현주(서울 효창동) : "아무리 효과가 있더라도 가짜를 쓴다는 것은 주민들을 속이는 것이니까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국민을 기만한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과속 단속카메라의 경우 신뢰 행정을 구현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5년부터 대부분 철거됐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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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카메라’로 쓰레기 투기 단속 논란
    • 입력 2009-10-14 07: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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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속 단속 카메라 가운데 작동되지 않는 가짜 카메라는 대부분 철거됐는데요. 이번엔 서울시내 구청들이 쓰레기 투기를 적발한다며 가짜 카메라를 대거 설치하고 있어 이래도 되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레기 무단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뤄지던 이 골목길입니다. 구청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무단 투기가 줄었습니다. <녹취> 주민 : "카메라를 달고 나서 좀 덜 하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말도 못했어요." 하지만 이 카메라는 가짜입니다. 서울에 설치된 무단 투기 감시카메라 1036대 가운데 233대가 이런 가짜입니다. 양천구가 10대중 8대꼴로 가장 많았고 강북, 강동, 용산구도 절반은 가짜였습니다. <녹취> 양천구청 담당팀장 : "비록 모형이라 할지라도 솔직히 예방효과가 있어서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현장 확인을 거쳐 설치하고 있습니다." 가짜 카메라가 많이 설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치 효과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골목은 가짜 카메라 설치로 한때 줄었던 무단투기가 최근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녹취> 양천구청 희망근로자 : "작동이 안되는걸 알아. 주민들이." 가짜라는 사실을 안 시민들도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정현주(서울 효창동) : "아무리 효과가 있더라도 가짜를 쓴다는 것은 주민들을 속이는 것이니까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국민을 기만한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과속 단속카메라의 경우 신뢰 행정을 구현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5년부터 대부분 철거됐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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