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서 대규모 농민 시위

입력 2009.10.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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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전역에서 농산물 값 폭락에 항의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농업이 30년 만에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프랑스 각지에서 올라온 농민들이 파리 샹젤리제 거리로 몰려들었습니다.

농산물 가격 폭락에 항의하며 짚단과 타이어를 불태우며 거센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시위 농민 :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데 항의합니다. 지금 수입으론 살수 없습니다. 이득은 없이 돈만 잃고 있습니다."

파리 뿐만 아니라, 북부의 루앙,서부의 낭트, 남부의 툴루즈 등 프랑스 전역에서 5만 명의 농민들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트랙터 7천대를 몰고 나온 농민들은 고속도로를 점거한채 서서히 움직이는 이른바 '달팽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농업부문 노조는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나 은행 등의 부문에 막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했으면서도 농업은 고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파비앙 피종(농민) : "생산물의 진정한 가치,식료품의 가치,지역 농산물의 진정한 가치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프랑스 통계청 조사결과, 올들어 농산물 가격은 15%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뤼노 프랑스 농업장관도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수요 감소로 올들어 농가 수입이 10%에서 20%까지 감소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농업이 30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면서 이달 말까지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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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전역서 대규모 농민 시위
    • 입력 2009-10-17 07: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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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전역에서 농산물 값 폭락에 항의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농업이 30년 만에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프랑스 각지에서 올라온 농민들이 파리 샹젤리제 거리로 몰려들었습니다. 농산물 가격 폭락에 항의하며 짚단과 타이어를 불태우며 거센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시위 농민 :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데 항의합니다. 지금 수입으론 살수 없습니다. 이득은 없이 돈만 잃고 있습니다." 파리 뿐만 아니라, 북부의 루앙,서부의 낭트, 남부의 툴루즈 등 프랑스 전역에서 5만 명의 농민들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트랙터 7천대를 몰고 나온 농민들은 고속도로를 점거한채 서서히 움직이는 이른바 '달팽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농업부문 노조는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나 은행 등의 부문에 막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했으면서도 농업은 고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파비앙 피종(농민) : "생산물의 진정한 가치,식료품의 가치,지역 농산물의 진정한 가치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프랑스 통계청 조사결과, 올들어 농산물 가격은 15%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뤼노 프랑스 농업장관도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수요 감소로 올들어 농가 수입이 10%에서 20%까지 감소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농업이 30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면서 이달 말까지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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