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돈벌이 급급’ 편법 확장

입력 2009.10.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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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업인 마사회가 정부 정책과는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사행성이 강하다며 장외 발매소를 더 못 짓게 하자 기존 발매소를 확장하는 편법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경마장 장외발매소, 30분 단위로 이뤄지는 본 경마장의 경주에 맞춰 쉴새없이 마권을 사고 팝니다.

<녹취> "조금 있으면 더 많아요, 서있을 자리 밖에 없어.. 이 바닥까지."

몰려드는 손님을 받기위해 이 장외발매소는 지난해말 기존 7개층에서 12개 층으로 확장했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이후 사행성을 이유로 장외발매소의 신설을 금지하자 기존 발매소의 공간을 확장하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지난해 출범한 사행산업감독위는 장외발매소의 단계적인 축소 방침까지 발표했습니다.

그런데도 마사회는 기존 발매소의 공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난 2006년부터 6곳에서 18개층을 추가 매입해 이전보다 70% 이상 공간을 늘렸습니다.

더욱이 마사회는 11개소에 대해 추가 확장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정부의 사행산업 억제 의지를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사회 : "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 방침에 부합니다."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매출은 지난 2006년 3조7천백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5조원대를 넘어섰습니다.

본 경마장 매출의 2배가 훨씬 넘습니다.

<인터뷰> 정해걸 : "공기업인 마사회가 장외발매소를 확장해 가면서까지 국민들의 사행심을 조장시키는 것은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는 것."

장외발매소를 축소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실효를 거두려면 우선 편법 확장을 막을 규정부터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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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회, ‘돈벌이 급급’ 편법 확장
    • 입력 2009-10-18 20: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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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업인 마사회가 정부 정책과는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사행성이 강하다며 장외 발매소를 더 못 짓게 하자 기존 발매소를 확장하는 편법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경마장 장외발매소, 30분 단위로 이뤄지는 본 경마장의 경주에 맞춰 쉴새없이 마권을 사고 팝니다. <녹취> "조금 있으면 더 많아요, 서있을 자리 밖에 없어.. 이 바닥까지." 몰려드는 손님을 받기위해 이 장외발매소는 지난해말 기존 7개층에서 12개 층으로 확장했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이후 사행성을 이유로 장외발매소의 신설을 금지하자 기존 발매소의 공간을 확장하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지난해 출범한 사행산업감독위는 장외발매소의 단계적인 축소 방침까지 발표했습니다. 그런데도 마사회는 기존 발매소의 공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난 2006년부터 6곳에서 18개층을 추가 매입해 이전보다 70% 이상 공간을 늘렸습니다. 더욱이 마사회는 11개소에 대해 추가 확장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정부의 사행산업 억제 의지를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사회 : "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 방침에 부합니다."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매출은 지난 2006년 3조7천백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5조원대를 넘어섰습니다. 본 경마장 매출의 2배가 훨씬 넘습니다. <인터뷰> 정해걸 : "공기업인 마사회가 장외발매소를 확장해 가면서까지 국민들의 사행심을 조장시키는 것은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는 것." 장외발매소를 축소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실효를 거두려면 우선 편법 확장을 막을 규정부터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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