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열매로 ‘악취 몸살’…가로수 교체 논쟁

입력 2009.10.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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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덕에 도심에서도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곤 하죠.
옥의 티라면 그 묘한 냄새입니다.
해결 방법은 없을지 조태흠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리포트>

대로변의 은행나무가 삭막한 도심에서도 가을의 분위기를 흠뻑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길바닥은 사정이 영 다릅니다.

곳곳이 흉하게 얼룩진 모습.

은행열매가 행인들에게 밟혀 생긴 흔적입니다.

한 번 묻으면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더 참기 힘든 건 특유의 악췹니다.

<인터뷰> 이상진(서울시 창전동) : "냄새도 많이 나고요, 거리 미관상도 그렇고, 청소하시는 분들도 힘드실 것 같아요."

<인터뷰> 강민경(서울시 창전동) : "은행나무가 되게 많으니까, 되게 자주 밟게 되요. 밟고 어디 가지 않는 이상, 이 길에 계속 있으니까."

현재 서울시 전체 가로수 28만여 그루 가운데 42%인 11만 6천여 그루가 은행나뭅니다.

이맘때 우수수 떨어지는 열매는 수십 톤에 이릅니다.

더러워진 도로를 일일이 물청소하는데만 수억 원이 들어갑니다.

때문에 다른 나무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많지만 서울시는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인터뷰> 권백현(서울시 조경관리팀장) : "수형도 아름답고, 다른 수종에 비해 병충해에도 강하고, 공해에도 강하고, 수명도 길어서, 서울시에 적합한 수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서울시는 가로수종을 다양화하는 측면에서 새로 조성되는 길에는 단풍나무나 사과나무 등을 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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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열매로 ‘악취 몸살’…가로수 교체 논쟁
    • 입력 2009-10-19 21:39:35
    뉴스 9
<앵커 멘트>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덕에 도심에서도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곤 하죠. 옥의 티라면 그 묘한 냄새입니다. 해결 방법은 없을지 조태흠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리포트> 대로변의 은행나무가 삭막한 도심에서도 가을의 분위기를 흠뻑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길바닥은 사정이 영 다릅니다. 곳곳이 흉하게 얼룩진 모습. 은행열매가 행인들에게 밟혀 생긴 흔적입니다. 한 번 묻으면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더 참기 힘든 건 특유의 악췹니다. <인터뷰> 이상진(서울시 창전동) : "냄새도 많이 나고요, 거리 미관상도 그렇고, 청소하시는 분들도 힘드실 것 같아요." <인터뷰> 강민경(서울시 창전동) : "은행나무가 되게 많으니까, 되게 자주 밟게 되요. 밟고 어디 가지 않는 이상, 이 길에 계속 있으니까." 현재 서울시 전체 가로수 28만여 그루 가운데 42%인 11만 6천여 그루가 은행나뭅니다. 이맘때 우수수 떨어지는 열매는 수십 톤에 이릅니다. 더러워진 도로를 일일이 물청소하는데만 수억 원이 들어갑니다. 때문에 다른 나무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많지만 서울시는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인터뷰> 권백현(서울시 조경관리팀장) : "수형도 아름답고, 다른 수종에 비해 병충해에도 강하고, 공해에도 강하고, 수명도 길어서, 서울시에 적합한 수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서울시는 가로수종을 다양화하는 측면에서 새로 조성되는 길에는 단풍나무나 사과나무 등을 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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