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남아 사망…신종 플루 감염 여부 조사

입력 2009.10.21 (07:02) 수정 2009.10.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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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여 일 동안 감기증상을 앓아오던 5살 남자 어린이가 어젯밤 갑자기 숨졌습니다.

경찰은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배제할 수 없다며 사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밤사이 관할 보건소의 반응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30분쯤.

청원군의 한 병원에 5살 김 모군이 긴급 이송됐습니다.

병원에서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김 군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병원측은 숨진 김 군이 약 보름전부터 감기증상을 보여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 왔다는 부모의 말을 듣고 김 군에게 진단키트를 이용한 신종플루 간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병원 측은 숨진 김 군이 신종플루 유사증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습니다.

<인터뷰> 경찰: "약15일 전부터 기침, 콧물, 열은 미열정도 밖에 없었구요. (신종플루와의 연관성은?) 수사중입니다."

하지만 신종플루 거점병원인 이 병원은 밤사이 관할 보건소에는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일선 병원과 보건소 등 방역당국간에 실시간 보고체계를 유지토록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입니다.

관할 보건소 담당자는 사실확인을 요청하는 전화통화에서 " 숨진채 병원에 왔는데 신종 플루인지 아닌지 어떻게 확인을 하느냐?

이 시간에 그걸 꼭 알아야 하느냐?"며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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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세 남아 사망…신종 플루 감염 여부 조사
    • 입력 2009-10-21 06:26:45
    • 수정2009-10-21 16: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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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여 일 동안 감기증상을 앓아오던 5살 남자 어린이가 어젯밤 갑자기 숨졌습니다. 경찰은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배제할 수 없다며 사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밤사이 관할 보건소의 반응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30분쯤. 청원군의 한 병원에 5살 김 모군이 긴급 이송됐습니다. 병원에서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김 군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병원측은 숨진 김 군이 약 보름전부터 감기증상을 보여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 왔다는 부모의 말을 듣고 김 군에게 진단키트를 이용한 신종플루 간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병원 측은 숨진 김 군이 신종플루 유사증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습니다. <인터뷰> 경찰: "약15일 전부터 기침, 콧물, 열은 미열정도 밖에 없었구요. (신종플루와의 연관성은?) 수사중입니다." 하지만 신종플루 거점병원인 이 병원은 밤사이 관할 보건소에는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일선 병원과 보건소 등 방역당국간에 실시간 보고체계를 유지토록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입니다. 관할 보건소 담당자는 사실확인을 요청하는 전화통화에서 " 숨진채 병원에 왔는데 신종 플루인지 아닌지 어떻게 확인을 하느냐? 이 시간에 그걸 꼭 알아야 하느냐?"며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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