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증·졸업장·성적표 위조단 8명 적발

입력 2009.10.21 (12:56) 수정 2009.10.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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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등록증이나 대학 졸업장, 토익 성적표까지 문서를 가리지 않고 각종 공문서와 증빙 서류를 위조해 팔아온 일당 7명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들에게 문서를 위조해달라고 돈을 준 사람들은 취업하려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생이나 취업 지망생에게 중국에서 위조한 각종 증빙 서류를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사는 위조기술자와 짜고 인터넷 광고로 의뢰인을 모집한 뒤 돈을 받고 주민등록증이나 대학졸업장, 성적증명서를 위조해준 위조사범 8명을 검거해 국내 연락책 33살 이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이메일로 서류를 전달하고 국제송금을 도운 36살 정 모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문서 위조를 의뢰한 혐의로 24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구속된 이 씨 등은 인터넷 카페 등에서 서류를 위조해준다고 광고해 의뢰인을 모집한 뒤 위조문서를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3달간 문서 1장당 30만 원에서 130만 원씩 받아 2억 원어치를 받아챙겼습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통장을 통해 돈을 입금받고 조금씩 나눠 중국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조한 서류는 대학 졸업증명서와 토익성적표, 주민등록증까지 18가지에 달합니다.

위조 의뢰자 가운데는 취업 목적이 15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짜 졸업증명서로 보험회사에 취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 대학생은 졸업요건을 채우기 위해 토익성적표를 조작했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중국 공안과 함께 중국에 있는 위조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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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증·졸업장·성적표 위조단 8명 적발
    • 입력 2009-10-21 12:10:41
    • 수정2009-10-21 17: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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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등록증이나 대학 졸업장, 토익 성적표까지 문서를 가리지 않고 각종 공문서와 증빙 서류를 위조해 팔아온 일당 7명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들에게 문서를 위조해달라고 돈을 준 사람들은 취업하려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생이나 취업 지망생에게 중국에서 위조한 각종 증빙 서류를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사는 위조기술자와 짜고 인터넷 광고로 의뢰인을 모집한 뒤 돈을 받고 주민등록증이나 대학졸업장, 성적증명서를 위조해준 위조사범 8명을 검거해 국내 연락책 33살 이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이메일로 서류를 전달하고 국제송금을 도운 36살 정 모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문서 위조를 의뢰한 혐의로 24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구속된 이 씨 등은 인터넷 카페 등에서 서류를 위조해준다고 광고해 의뢰인을 모집한 뒤 위조문서를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3달간 문서 1장당 30만 원에서 130만 원씩 받아 2억 원어치를 받아챙겼습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통장을 통해 돈을 입금받고 조금씩 나눠 중국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조한 서류는 대학 졸업증명서와 토익성적표, 주민등록증까지 18가지에 달합니다. 위조 의뢰자 가운데는 취업 목적이 15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짜 졸업증명서로 보험회사에 취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 대학생은 졸업요건을 채우기 위해 토익성적표를 조작했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중국 공안과 함께 중국에 있는 위조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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