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산망 해킹해 ‘성적 조작’

입력 2009.10.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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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교 전산망에 몰래 침입해 성적을 위조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보 수준의 해킹 실력에도 학내 전산망은 쉽게 무너졌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혐의로 27살 이 모씨 등 다섯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월, 서울 모 대학교 학내 전산시스템에 몰래 들어가 성적 조작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관리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여섯 달 동안 무려 열여덟 차례에 걸쳐 전산망에 침투했는데, F학점을 A학점으로 바꾸거나 이수하지 않은 과목을 이수한 것처럼 바꾸는 방법으로 성적표를 조작했습니다.

이 씨가 조작한 성적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필수 이수 학점을 채우는 데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조교 임용 등에도 성적 조작이 이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성적 조작을 부탁한 22살 황 모씨는 위조한 성적을 학교에 제출해 지난 학기에 조교로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초보 수준의 해킹 실력으로도 쉽게 뚫리는 학내 전산시스템에 대한 보안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같은 전산 시스템을 쓰는 다른 대학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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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전산망 해킹해 ‘성적 조작’
    • 입력 2009-10-22 12:09:09
    뉴스 12
<앵커 멘트> 대학교 전산망에 몰래 침입해 성적을 위조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보 수준의 해킹 실력에도 학내 전산망은 쉽게 무너졌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혐의로 27살 이 모씨 등 다섯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월, 서울 모 대학교 학내 전산시스템에 몰래 들어가 성적 조작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관리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여섯 달 동안 무려 열여덟 차례에 걸쳐 전산망에 침투했는데, F학점을 A학점으로 바꾸거나 이수하지 않은 과목을 이수한 것처럼 바꾸는 방법으로 성적표를 조작했습니다. 이 씨가 조작한 성적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필수 이수 학점을 채우는 데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조교 임용 등에도 성적 조작이 이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성적 조작을 부탁한 22살 황 모씨는 위조한 성적을 학교에 제출해 지난 학기에 조교로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초보 수준의 해킹 실력으로도 쉽게 뚫리는 학내 전산시스템에 대한 보안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같은 전산 시스템을 쓰는 다른 대학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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