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군부대서 문화재 500여 건 발견

입력 2009.10.24 (07:42) 수정 2009.10.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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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년 동안 군부대 안에서 새로 발견된 문화재가 5백 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문화재인 줄 모르고 방치돼 왔던 것들인데, 이제라도 잘 관리하고 제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350미터 산 봉우리에 화강암을 쌓아 만든 보루입니다.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방어하기 위해 적어도 천오백 년 전, 고구려 장수왕 때 지은 것입니다.

작은 둔덕처럼 보이지만 삼국시대 초기, 진흙을 다져 만든 토성 유적입니다.

한강 북쪽에 남아 있는 두 개 가운데 하나로, 2천 년 가까운 세월을 이겨내고 60미터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형(국방문화재연구원 연구원) : "토성을 중심으로 해서 초기 국가들이 이곳에 크게 터전을 잡았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증명을 해주는 아주 중요한 유적입니다."

이들 문화재가 있는 곳은 바로 군부대 안.

주변의 다른 문화재들은 개발과 함께 훼손되거나 사라졌지만, 부대 안에 있어 옛 모습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이 지난 2006년부터 4년 동안 조사를 벌여 군부대 안에서 새로 발견된 문화재가 5백 건이 넘습니다.

성곽과 묘지, 청동기, 토기 등 문화재 종류도 다양합니다.

발견되기 전까지는 문화재인 줄 모른 채 방치돼 왔습니다.

<인터뷰> 김효재(국회의원) : "앞으로 군부대가 이런 문화재의 일차적인 존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조직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발견한 문화재도 그대로 보존하는 선에 그칠 뿐, 역사적 가치를 평가하는 정밀 조사나 본격 발굴 조사는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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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간 군부대서 문화재 500여 건 발견
    • 입력 2009-10-24 07:26:09
    • 수정2009-10-24 15: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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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년 동안 군부대 안에서 새로 발견된 문화재가 5백 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문화재인 줄 모르고 방치돼 왔던 것들인데, 이제라도 잘 관리하고 제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350미터 산 봉우리에 화강암을 쌓아 만든 보루입니다.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방어하기 위해 적어도 천오백 년 전, 고구려 장수왕 때 지은 것입니다. 작은 둔덕처럼 보이지만 삼국시대 초기, 진흙을 다져 만든 토성 유적입니다. 한강 북쪽에 남아 있는 두 개 가운데 하나로, 2천 년 가까운 세월을 이겨내고 60미터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형(국방문화재연구원 연구원) : "토성을 중심으로 해서 초기 국가들이 이곳에 크게 터전을 잡았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증명을 해주는 아주 중요한 유적입니다." 이들 문화재가 있는 곳은 바로 군부대 안. 주변의 다른 문화재들은 개발과 함께 훼손되거나 사라졌지만, 부대 안에 있어 옛 모습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이 지난 2006년부터 4년 동안 조사를 벌여 군부대 안에서 새로 발견된 문화재가 5백 건이 넘습니다. 성곽과 묘지, 청동기, 토기 등 문화재 종류도 다양합니다. 발견되기 전까지는 문화재인 줄 모른 채 방치돼 왔습니다. <인터뷰> 김효재(국회의원) : "앞으로 군부대가 이런 문화재의 일차적인 존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조직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발견한 문화재도 그대로 보존하는 선에 그칠 뿐, 역사적 가치를 평가하는 정밀 조사나 본격 발굴 조사는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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