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파티’ 유학생·외국인 무더기 검거

입력 2009.10.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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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해오던 조기 유학생과 교포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 퍼지는 마약은 이제 위험 수준을 넘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봉투에 담긴 흰 가루, 시가 1억 3천만 원어치의 코카인입니다.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18살 미국인 K군은 어울려 다니는 지인 27명에게 이 코카인을 팔았습니다.

<인터뷰> 박주진(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고등학교 과정 국제학교나 현재 각 대학에서 개설하고 있는 어학연수과정 등에 다니는 교포 또는 외국인 등 유학생으로서..."

조기 유학생과 외국인, 교포 2,3세 등이 K 군으로부터 마약을 사갔습니다.

16살 고등학생도 끼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해외에 나갔다가 마약을 경험한 학생들이 국내에 돌아와서도 숨어서 끼리끼리 마약을 즐긴 것입니다.

<녹취> 유학중 마약 경험자 : "일본 애랑 중국 애들이랑 같이 (호주에서) 홈스테이했거든요. 저녁 되면 파티 한다고 다 코카인을 갖고 오는 거에요. 걔네가 나름대로 학교에서는 공부 열심히 하고 이런 애들이에요."

마약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값이 싸지는 반면, 적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영양제처럼 보이는 알약 형태부터 담배와 똑같이 만든 대마초, 쿠키 형태로 만들어 밀수입된 필로폰, 스프레이로 뿌리면 되는 액체마약까지, 각양각색입니다.

<인터뷰> 김혜린(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교육상담부) : "약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약을 같이 공유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거죠. 친구가 외국유학을 갔다왔다 그러면 그 친구도 같이 본인이 외국을 나가지 않아도 친구를 통해서."

20대 마약사범은 최근 2년 새 2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 천 명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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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파티’ 유학생·외국인 무더기 검거
    • 입력 2009-10-24 08:19: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해오던 조기 유학생과 교포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 퍼지는 마약은 이제 위험 수준을 넘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봉투에 담긴 흰 가루, 시가 1억 3천만 원어치의 코카인입니다.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18살 미국인 K군은 어울려 다니는 지인 27명에게 이 코카인을 팔았습니다. <인터뷰> 박주진(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고등학교 과정 국제학교나 현재 각 대학에서 개설하고 있는 어학연수과정 등에 다니는 교포 또는 외국인 등 유학생으로서..." 조기 유학생과 외국인, 교포 2,3세 등이 K 군으로부터 마약을 사갔습니다. 16살 고등학생도 끼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해외에 나갔다가 마약을 경험한 학생들이 국내에 돌아와서도 숨어서 끼리끼리 마약을 즐긴 것입니다. <녹취> 유학중 마약 경험자 : "일본 애랑 중국 애들이랑 같이 (호주에서) 홈스테이했거든요. 저녁 되면 파티 한다고 다 코카인을 갖고 오는 거에요. 걔네가 나름대로 학교에서는 공부 열심히 하고 이런 애들이에요." 마약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값이 싸지는 반면, 적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영양제처럼 보이는 알약 형태부터 담배와 똑같이 만든 대마초, 쿠키 형태로 만들어 밀수입된 필로폰, 스프레이로 뿌리면 되는 액체마약까지, 각양각색입니다. <인터뷰> 김혜린(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교육상담부) : "약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약을 같이 공유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거죠. 친구가 외국유학을 갔다왔다 그러면 그 친구도 같이 본인이 외국을 나가지 않아도 친구를 통해서." 20대 마약사범은 최근 2년 새 2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 천 명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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