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 구타’…경찰 수사 축소 의혹

입력 2009.10.26 (20:35) 수정 2009.10.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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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상습적으로 집단 구타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수사 과정에서 상해 진단서가 사라지는 등 석연찮은 점이 드러나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5살 김 모군 등 4명이 후배 여학생 13살 이 모양을 집단 구타했습니다.

폭행은 인근 주택가 등을 옮겨다니며 2시간 이상 계속됐습니다.

이들은 폭행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았고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은 피해자 이 양은 6달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녹취> 이 양 아버지 : "명치 맞고 쓰러져 아프다고 막 데굴데굴 구르는 애를 20초면 된다고 또 때리고..."

평소 건방졌다는 것이 구타 이유였지만, 피해자 이 양은 상습적이고 맹목적인 집단폭행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의 집단구타는 지난달에도 3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 김 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학부모가 경찰에 제출한 상해진단서가 수사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돼, 부실 수사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지구대에서 진단서를 보냈다는데 담당형사인 제가 받은 것은 없어서 다시 떼 달라고 했거든요."

학교 측은 어린 여학생을 집단폭행한 가해 학생들에게 16시간의 봉사활동 조치만 내렸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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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생 ‘집단 구타’…경찰 수사 축소 의혹
    • 입력 2009-10-26 20:14:51
    • 수정2009-10-26 21:37:01
    뉴스타임
<앵커 멘트> 부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상습적으로 집단 구타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수사 과정에서 상해 진단서가 사라지는 등 석연찮은 점이 드러나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5살 김 모군 등 4명이 후배 여학생 13살 이 모양을 집단 구타했습니다. 폭행은 인근 주택가 등을 옮겨다니며 2시간 이상 계속됐습니다. 이들은 폭행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았고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은 피해자 이 양은 6달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녹취> 이 양 아버지 : "명치 맞고 쓰러져 아프다고 막 데굴데굴 구르는 애를 20초면 된다고 또 때리고..." 평소 건방졌다는 것이 구타 이유였지만, 피해자 이 양은 상습적이고 맹목적인 집단폭행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의 집단구타는 지난달에도 3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 김 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학부모가 경찰에 제출한 상해진단서가 수사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돼, 부실 수사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지구대에서 진단서를 보냈다는데 담당형사인 제가 받은 것은 없어서 다시 떼 달라고 했거든요." 학교 측은 어린 여학생을 집단폭행한 가해 학생들에게 16시간의 봉사활동 조치만 내렸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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