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후보지 보상 노린 투기 극성

<앵커 멘트>

보금자리주택 후보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역시나 보상 노린 투기 세력들이 문제입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의 한 개발제한구역.

한 비닐하우스 단지를 가보니 잡초만 무성히 자랄 뿐 농사를 짓고 있는 흔적은 없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벌통이 수십 개씩 놓여 있지만 벌은 단 한마리도 찾을 수 없습니다.

<녹취>박OO(주민) : "말하자면 투기용으로 가져다 놓는거지. 다시 조사해봐야 벌이 있는 벌통은 거의 없을거야."

문제는 지구 지정 이전에 개발 정보가 새나가면서 이처럼 보상금을 노린 투기 움직임이 확산 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공인중개사 : "딱지나 지분 같은 거 할 수 있는 거 있으면 소개 좀 해달라. (개발 계획을 먼저 알고 있었다는 건가요?)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사이 지난 1월부터 3차 보금자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땅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원갑 : "아직 후보지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에서 투기가 극성을 부린다면 땅값이 오르고 결국 보상 자금이 늘어서 공공사업인 보금자리 주택 사업에 부담..."

정부는 땅값이 급등한 지역을 보금자리주택 지역 후보지에서 제외하겠다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투기 움직임은 갈수록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