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흑두루미’ 순천만 경유 확인

입력 2009.10.30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철새들의 낙원인 순천만에서 일본에서 주로 월동하던 흑두루미들이 목격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이 주 월동지인 흑두루미떼의 중간 기착지임이 확인됐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만 몸통에 하얀 머리,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떼가 순천만 상공을 비행합니다.

잠시 후 쭉 뻗은 다리를 내디디며 갯벌 위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인터뷰> "27일에는 4~50마리 정도 됐었고, 어제도 그정도... 오늘은 한 7~80마리 정도 있었죠."

겨울을 나려고 시베리아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철새들 가운데, 노란 발찌를 찬 흑두루미들이 발견됐습니다.

노란 발찌는 세계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시의 환경단체가 1990년대 부착한 것입니다.

번식지인 시베리아에서 일본과 한국의 남부지역을 오가는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가 그동안 위성을 통해 확인됐지만 실제로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남부에 집중됐던 흑두루미의 월동지가 순천만 등 우리나라 남부지역으로 분산되는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굳이 멀리 일본까지 힘들게 갈 필요가 없는거죠. 그만큼 우리나라의 서식 조건이 좋아진다면 굳이 힘들게 멀리 갈 필요도 없고..."

전문가들은 올해는 예년의 350마리보다 많은 흑두루미들이 순천만에서 겨울을 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멸종위기 ‘흑두루미’ 순천만 경유 확인
    • 입력 2009-10-30 07:40:0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철새들의 낙원인 순천만에서 일본에서 주로 월동하던 흑두루미들이 목격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이 주 월동지인 흑두루미떼의 중간 기착지임이 확인됐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만 몸통에 하얀 머리,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떼가 순천만 상공을 비행합니다. 잠시 후 쭉 뻗은 다리를 내디디며 갯벌 위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인터뷰> "27일에는 4~50마리 정도 됐었고, 어제도 그정도... 오늘은 한 7~80마리 정도 있었죠." 겨울을 나려고 시베리아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철새들 가운데, 노란 발찌를 찬 흑두루미들이 발견됐습니다. 노란 발찌는 세계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시의 환경단체가 1990년대 부착한 것입니다. 번식지인 시베리아에서 일본과 한국의 남부지역을 오가는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가 그동안 위성을 통해 확인됐지만 실제로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남부에 집중됐던 흑두루미의 월동지가 순천만 등 우리나라 남부지역으로 분산되는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굳이 멀리 일본까지 힘들게 갈 필요가 없는거죠. 그만큼 우리나라의 서식 조건이 좋아진다면 굳이 힘들게 멀리 갈 필요도 없고..." 전문가들은 올해는 예년의 350마리보다 많은 흑두루미들이 순천만에서 겨울을 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