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초딩낚기’ 동영상…10대들 몹쓸짓

입력 2009.10.30 (20:48) 수정 2009.11.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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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10대 소년이 어린 아이를 뒤에서 걷어차 넘어뜨리는 동영상이 나돌아 충격을 줬었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10대 학생들이 어린이에게 폭력을 가하는 동영상들이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어린이 셋이 공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덩치가 큰 10대 한 명이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뒤꿈치를 걷어차 버립니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어린이.

이 장면을 촬영하던 소년과 폭행 소년은 그대로 줄행랑을 치더니...

폭소를 터트리고 서로 확인까지 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른바 '초딩낚기' 동영상.

이번엔 10대로 보이는 소년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등을 넘어보라고 부추깁니다.

두 어린이가 뛰어넘고 남은 마지막 어린이.

<현장음> "멀리서 뛰어와서 해야지!"

어린이가 뛰어넘으려는 순간, 얼른 몸을 낮추는 바람에 어린이는 땅바닥에 엎어지고 맙니다.

어린이의 고통은 아랑곳 않고 소년들은 통쾌해 합니다.

이렇게 어린이를 골탕 먹이는 가학적인 내용의 동영상들은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이른바 '로우킥' 동영상의 경우 경찰 수사까지 시작됐습니다.

시민들은 도를 넘은 일부 10대들의 행태에 걱정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박영웅(서울 방화동) : "그런 폭력적인 것까지 동영상으로 찍어가며 자신들이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엄재희(인천 부평구) : "폭력에 대해 관대해지면서 어린 아이들도 폭력의 문제성을 못 느끼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심지어는 10대 소녀가 강아지를 냉동실에 집어넣고 재미있다며 찍은 사진까지 등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배(경희사이버대 교수) : "가학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서 자극적인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콘텐츠를 올린 사람이 부각되고 싶은 욕망이 원인인 것이죠."

자극적인 영상으로 이목을 끌려는 빗나간 사이버 문화가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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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 ‘초딩낚기’ 동영상…10대들 몹쓸짓
    • 입력 2009-10-30 20:04:40
    • 수정2009-11-02 08: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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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10대 소년이 어린 아이를 뒤에서 걷어차 넘어뜨리는 동영상이 나돌아 충격을 줬었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10대 학생들이 어린이에게 폭력을 가하는 동영상들이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어린이 셋이 공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덩치가 큰 10대 한 명이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뒤꿈치를 걷어차 버립니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어린이. 이 장면을 촬영하던 소년과 폭행 소년은 그대로 줄행랑을 치더니... 폭소를 터트리고 서로 확인까지 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른바 '초딩낚기' 동영상. 이번엔 10대로 보이는 소년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등을 넘어보라고 부추깁니다. 두 어린이가 뛰어넘고 남은 마지막 어린이. <현장음> "멀리서 뛰어와서 해야지!" 어린이가 뛰어넘으려는 순간, 얼른 몸을 낮추는 바람에 어린이는 땅바닥에 엎어지고 맙니다. 어린이의 고통은 아랑곳 않고 소년들은 통쾌해 합니다. 이렇게 어린이를 골탕 먹이는 가학적인 내용의 동영상들은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이른바 '로우킥' 동영상의 경우 경찰 수사까지 시작됐습니다. 시민들은 도를 넘은 일부 10대들의 행태에 걱정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박영웅(서울 방화동) : "그런 폭력적인 것까지 동영상으로 찍어가며 자신들이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엄재희(인천 부평구) : "폭력에 대해 관대해지면서 어린 아이들도 폭력의 문제성을 못 느끼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심지어는 10대 소녀가 강아지를 냉동실에 집어넣고 재미있다며 찍은 사진까지 등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배(경희사이버대 교수) : "가학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서 자극적인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콘텐츠를 올린 사람이 부각되고 싶은 욕망이 원인인 것이죠." 자극적인 영상으로 이목을 끌려는 빗나간 사이버 문화가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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