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살리는 먹을거리 ‘로컬푸드’

입력 2009.10.30 (20:48) 수정 2009.10.30 (21: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라남도 순천에서는 지금 음식문화 축제가 한창인데요.

올해의 축제의 화두는 '로컬 푸드' 이른바 내 고장 먹을 거립니다.

우리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먹자는 취지로 자치단체들까지 내 고장 먹을거리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의 홍어, 무안의 낙지, 담양의 대나무 밥까지...

질박한 손맛이 담긴 남도 음식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종 채소와 고추장과 된장 등 각종 양념까지 지역 주민들이 손수 기르고 만든 것들입니다.

<인터뷰> 노명희(순천식문화 봉사단장) : "고들빼긴데요, 직접 어머니들이 담가서 판매하는 걸 쓰고 있어요."

행사장 한쪽에서는 두부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재배한 콩으로 만든 고소한 두부 맛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인터뷰> 이정숙(순천시 용오름 마을 주민) : "예전에는 갖고 나가서 도매인들이 팔고 그랬잖아요. 요새는 저희 마을에 고객들이 찾아 와서 사갑니다. 물건이 좋으니까."

지역 먹을거리를 의미하는 로컬푸드는 판매소에서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을 가리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가 가능하고, 해당 지역에서 바로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유통비용을 줄여 보다 싼 값에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국(충남 서천 먹거리생산자조합 사무국장) :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유통체계를 바꿔보자는 운동입니다."

로컬 푸드 운동은 생활협동조합 등 시민운동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지자체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12억이 투자된 우리 밀 빵 공장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자치단체의 지원이 큰 보탬이 됐습니다.

생산과 판매 모두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관규(전남 순천시장) : "로컬 푸드 운동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복잡한 농촌의 현실을 생각할 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인터뷰> 구영주(아이쿱 생협연대 전남물류센터장) : "소규모 지역에서는 책임지기 힘들고 소비자와 생산자 교류를 통해서 소비자 수를 늘려야 합니다."

농어민들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지자체는 유통과정을 책임지고, 소비자는 적극적인 참여로 소비를 한다면 내 고장 먹을 거리, 로컬 푸드는 우리 농촌경제에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고장 살리는 먹을거리 ‘로컬푸드’
    • 입력 2009-10-30 20:22:18
    • 수정2009-10-30 21:33:4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전라남도 순천에서는 지금 음식문화 축제가 한창인데요. 올해의 축제의 화두는 '로컬 푸드' 이른바 내 고장 먹을 거립니다. 우리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먹자는 취지로 자치단체들까지 내 고장 먹을거리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의 홍어, 무안의 낙지, 담양의 대나무 밥까지... 질박한 손맛이 담긴 남도 음식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종 채소와 고추장과 된장 등 각종 양념까지 지역 주민들이 손수 기르고 만든 것들입니다. <인터뷰> 노명희(순천식문화 봉사단장) : "고들빼긴데요, 직접 어머니들이 담가서 판매하는 걸 쓰고 있어요." 행사장 한쪽에서는 두부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재배한 콩으로 만든 고소한 두부 맛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인터뷰> 이정숙(순천시 용오름 마을 주민) : "예전에는 갖고 나가서 도매인들이 팔고 그랬잖아요. 요새는 저희 마을에 고객들이 찾아 와서 사갑니다. 물건이 좋으니까." 지역 먹을거리를 의미하는 로컬푸드는 판매소에서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을 가리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가 가능하고, 해당 지역에서 바로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유통비용을 줄여 보다 싼 값에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국(충남 서천 먹거리생산자조합 사무국장) :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유통체계를 바꿔보자는 운동입니다." 로컬 푸드 운동은 생활협동조합 등 시민운동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지자체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12억이 투자된 우리 밀 빵 공장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자치단체의 지원이 큰 보탬이 됐습니다. 생산과 판매 모두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관규(전남 순천시장) : "로컬 푸드 운동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복잡한 농촌의 현실을 생각할 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인터뷰> 구영주(아이쿱 생협연대 전남물류센터장) : "소규모 지역에서는 책임지기 힘들고 소비자와 생산자 교류를 통해서 소비자 수를 늘려야 합니다." 농어민들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지자체는 유통과정을 책임지고, 소비자는 적극적인 참여로 소비를 한다면 내 고장 먹을 거리, 로컬 푸드는 우리 농촌경제에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