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훈련비 유용 감독 8명 입건

입력 2009.11.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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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월, KBS는 국가대표 감독의 훈련비 유용 실태를 추적, 보도했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사실로 드러났고, 감독 8명이 입건됐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는 레슬링 국가대표 후보선수들의 훈련비 사용 내역이 조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레슬링 감독은 식비와 숙박비로 1500만 원을 카드로 결제한 뒤 650만 원은 현금으로 되돌려받았습니다.

경찰은 레슬링과 계 체조, 리듬체조, 배드민턴, 배구 등 5개 종목의 국고 지원 훈련비의 사용 내역을 수사했습니다.

감독 8명이 공금 유용 혐의가 확인돼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3년간 2억 천만 원, 전체 지원금의 20%가 넘습니다.

<인터뷰> 장성원(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초중고 어린 학생들이고, 감독들에게 이런 부분을 쉽게 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감독들이 신용카드 영수증을 끊어주고 최고 15%까지 수수료를 받아 챙긴 식당 주인 등 19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녹취> 횡령 의혹 감독 : "예산이 숙박이나 식비밖에 (지원) 안 돼요. 남는거 가지고 만찬비, 심판비, 원정비에 쓴 거에요."

경찰 수사 결과 횡령한 돈이 일부 훈련비로 쓰였지만 일부는 개인 빚을 갚거나 술값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체육계 전반에 이런 관행이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보고 다른 종목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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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훈련비 유용 감독 8명 입건
    • 입력 2009-11-03 21:16:35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3월, KBS는 국가대표 감독의 훈련비 유용 실태를 추적, 보도했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사실로 드러났고, 감독 8명이 입건됐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는 레슬링 국가대표 후보선수들의 훈련비 사용 내역이 조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레슬링 감독은 식비와 숙박비로 1500만 원을 카드로 결제한 뒤 650만 원은 현금으로 되돌려받았습니다. 경찰은 레슬링과 계 체조, 리듬체조, 배드민턴, 배구 등 5개 종목의 국고 지원 훈련비의 사용 내역을 수사했습니다. 감독 8명이 공금 유용 혐의가 확인돼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3년간 2억 천만 원, 전체 지원금의 20%가 넘습니다. <인터뷰> 장성원(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초중고 어린 학생들이고, 감독들에게 이런 부분을 쉽게 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감독들이 신용카드 영수증을 끊어주고 최고 15%까지 수수료를 받아 챙긴 식당 주인 등 19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녹취> 횡령 의혹 감독 : "예산이 숙박이나 식비밖에 (지원) 안 돼요. 남는거 가지고 만찬비, 심판비, 원정비에 쓴 거에요." 경찰 수사 결과 횡령한 돈이 일부 훈련비로 쓰였지만 일부는 개인 빚을 갚거나 술값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체육계 전반에 이런 관행이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보고 다른 종목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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