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비=개인돈?’ 12년 착복 충격!

입력 2009.11.06 (22:10) 수정 2009.11.06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감독이 훈련비를 유용해 착복해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경기도 한 시청 사격팀의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비 착복을 위해 차명계좌까지 만들어 운용해왔습니다.

김인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7년 경기도 모 사격팀을 맡은 김 모감독은 선수들이 입단할 때 부터 두 개의 통장을 만들도록 지시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비밀번호를 지정해 직접 관리했습니다.

그 통장을 통해 선수들의 매달 훈련비 45만원을 포함해 대회 출전비 등을 12년 동안이나 착복해 왔습니다.

사격팀에 지급되는 실탄도 김감독이 돈을 챙겨왔던 통로였습니다.

<녹취> 백00(경기도 모 시청 직원) : "한 해에 30만발 구입... 연말에 3만발 이월..."
지난해에 구입한 실탄 30만발 가운데, 선수들은 18만 발정도를 사용했습니다.

나머지 10만발 가까운 실탄은 자신의 개인 레슨용으로 쓰거나 다른 개인에게 판매해 왔습니다.

실탄 한발 가격이 340원 정도이므로 이 돈만 해도 연간 3400만원에 가까운 돈을 10년 넘게 착복해 온 것입니다.

한 선수는 개인 운전기사 노릇을 해오기도 하고 ,인격적 모욕까지 당해 정신과 의사로부터 심리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기도 모 시청 사격팀 선수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착복하고 인격을 유린해온 한 감독 때문에 선수들의 가슴엔 지울 수 없는 멍이 들었습니다.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훈련비=개인돈?’ 12년 착복 충격!
    • 입력 2009-11-06 21:52:55
    • 수정2009-11-06 22:36:26
    뉴스 9
<앵커 멘트> 감독이 훈련비를 유용해 착복해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경기도 한 시청 사격팀의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비 착복을 위해 차명계좌까지 만들어 운용해왔습니다. 김인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7년 경기도 모 사격팀을 맡은 김 모감독은 선수들이 입단할 때 부터 두 개의 통장을 만들도록 지시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비밀번호를 지정해 직접 관리했습니다. 그 통장을 통해 선수들의 매달 훈련비 45만원을 포함해 대회 출전비 등을 12년 동안이나 착복해 왔습니다. 사격팀에 지급되는 실탄도 김감독이 돈을 챙겨왔던 통로였습니다. <녹취> 백00(경기도 모 시청 직원) : "한 해에 30만발 구입... 연말에 3만발 이월..." 지난해에 구입한 실탄 30만발 가운데, 선수들은 18만 발정도를 사용했습니다. 나머지 10만발 가까운 실탄은 자신의 개인 레슨용으로 쓰거나 다른 개인에게 판매해 왔습니다. 실탄 한발 가격이 340원 정도이므로 이 돈만 해도 연간 3400만원에 가까운 돈을 10년 넘게 착복해 온 것입니다. 한 선수는 개인 운전기사 노릇을 해오기도 하고 ,인격적 모욕까지 당해 정신과 의사로부터 심리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기도 모 시청 사격팀 선수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착복하고 인격을 유린해온 한 감독 때문에 선수들의 가슴엔 지울 수 없는 멍이 들었습니다.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