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소식에 서해 5도 긴장…어민 ‘불안’

입력 2009.11.11 (07:02) 수정 2009.11.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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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청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은 난데없는 교전 소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7년 만에 벌어진 북한과의 충돌은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전이 있고 5시간이 지난 어제 오후 5시.

북한과 교전한 해군 고속정이 대청도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앞바다에선 해군 함정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어제 정오쯤 들렸던 갑작스런 포격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녹취>손무남(대청1리 이장) : "포소리가 나서 사격훈련을 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교전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어제 고깃배들은 해경 통제에 따라 모두 부둣가에 닻을 내렸습니다.

교전 소식에 어민들은 일찌감치 일손을 놓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교전 지점에서 10km쯤 떨어진 백령도.

교전 소식에도 조업을 멈추지 않는 중국 어선 너머로 북한 땅, 장산곶이 보입니다.
전에 두 번이나 교전을 경험한 어민들은 함포 소리만으로도 위기를 직감했습니다.

<인터뷰>오명식(백령도 진천6리 이장) : "함포 소리가 우리 훈련하는 함포 소리가 아니더라."

높은 파도로 어제 하루 배가 출항하지 않아 어민 피해는 없었습니다.

면사무소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면사무소 직원 : "전쟁 발발시 주민 대피시설이 있다. 대피소를 열어놨다. 행정적인 조치는 그것밖에 없다."

어민들은 피해가 없었던 것에 안도하면서도 혹시 이 위기가 오래갈까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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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전 소식에 서해 5도 긴장…어민 ‘불안’
    • 입력 2009-11-11 06:31:49
    • 수정2009-11-11 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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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청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은 난데없는 교전 소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7년 만에 벌어진 북한과의 충돌은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전이 있고 5시간이 지난 어제 오후 5시. 북한과 교전한 해군 고속정이 대청도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앞바다에선 해군 함정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어제 정오쯤 들렸던 갑작스런 포격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녹취>손무남(대청1리 이장) : "포소리가 나서 사격훈련을 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교전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어제 고깃배들은 해경 통제에 따라 모두 부둣가에 닻을 내렸습니다. 교전 소식에 어민들은 일찌감치 일손을 놓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교전 지점에서 10km쯤 떨어진 백령도. 교전 소식에도 조업을 멈추지 않는 중국 어선 너머로 북한 땅, 장산곶이 보입니다. 전에 두 번이나 교전을 경험한 어민들은 함포 소리만으로도 위기를 직감했습니다. <인터뷰>오명식(백령도 진천6리 이장) : "함포 소리가 우리 훈련하는 함포 소리가 아니더라." 높은 파도로 어제 하루 배가 출항하지 않아 어민 피해는 없었습니다. 면사무소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면사무소 직원 : "전쟁 발발시 주민 대피시설이 있다. 대피소를 열어놨다. 행정적인 조치는 그것밖에 없다." 어민들은 피해가 없었던 것에 안도하면서도 혹시 이 위기가 오래갈까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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