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대응…아열대 작물 재배 넓힌다

입력 2009.11.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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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골드 키위가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인데, 다른 작물들의 재배지도 확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린 키위보다 달고 신맛이 적어 2배 정도 비싼 값에 팔리는 골드 키위,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작물로 그동안 제주도에서만 재배됐지만 이제는 한반도 남쪽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장영길 : "제가 제주도를 가보니까 제주도의 평균기온하고 경남 사천의 평균기온하고 크게 차이가 없거든요."

이렇게 제주도 이외의 지역에서 골드키위가 생산될 수 있었던 것은 온난화 때문입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아열대 과일의 재배 면적이 넓어진 겁니다.

제주의 감귤과 한라봉이 전남과 경남 지역으로 재배 면적을 점점 넓혀 나가고 있고, 그린 키위는 전북 군산과 충북 옥천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대신 남쪽 지역에 있었던 사과와 포도의 재배지는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면적도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철 : "아열대성 과수 채소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올라올 수 있는 작물들은 지금 저희들이 연구를 하고 있는 아보카도라든지 마카다미아라든지..."

이와 함께 기존 토종작물은 아열대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 2배나 빨랐습니다.

기후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우리 농업도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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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에 대응…아열대 작물 재배 넓힌다
    • 입력 2009-11-11 06:47: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골드 키위가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인데, 다른 작물들의 재배지도 확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린 키위보다 달고 신맛이 적어 2배 정도 비싼 값에 팔리는 골드 키위,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작물로 그동안 제주도에서만 재배됐지만 이제는 한반도 남쪽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장영길 : "제가 제주도를 가보니까 제주도의 평균기온하고 경남 사천의 평균기온하고 크게 차이가 없거든요." 이렇게 제주도 이외의 지역에서 골드키위가 생산될 수 있었던 것은 온난화 때문입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아열대 과일의 재배 면적이 넓어진 겁니다. 제주의 감귤과 한라봉이 전남과 경남 지역으로 재배 면적을 점점 넓혀 나가고 있고, 그린 키위는 전북 군산과 충북 옥천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대신 남쪽 지역에 있었던 사과와 포도의 재배지는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면적도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철 : "아열대성 과수 채소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올라올 수 있는 작물들은 지금 저희들이 연구를 하고 있는 아보카도라든지 마카다미아라든지..." 이와 함께 기존 토종작물은 아열대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 2배나 빨랐습니다. 기후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우리 농업도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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