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지원금 80억 빼돌려

입력 2009.11.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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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산인프라코어 고속정 납품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원 8명이 모두 80억 원 가까운 정부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산인프라코어가 해군 고속정 부품 제작 등에서 국책사업 용역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챙겨 온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해군 고속정 납품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은 사기 혐의로 이 회사 임원 김 모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임원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공작기계 본부장이었던 김 씨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초정밀 자유곡면 가공기 등 3건의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정부지원금 57억2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전 엔진소재 본부장 박 씨는 지난 2003년 8월부터 저공해 대형 디젤엔진 기술개발 등 3건의 국책과제 사업을 수행하면서 정부지원금 19억8천여만 원을 허위로 청구해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올 8월까지 해군 고속정 발전기용 엔진 15대를 납품하면서 원가를 실제보다 부풀려 2억4천여만 원을 가로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연구개발비를 실제보다 부풀려 정부지원금을 가로채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연구개발비가 남으면 정부에 반납하지 않기 위해 직원들에게 내부 전산자료와 증빙서류 조작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납품 단가 조정을 비롯한 업계 관행을 고쳐나가는 한편, 해당 연구팀이 챙긴 국가보조금 79억 원을 환수,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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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인프라코어, 지원금 80억 빼돌려
    • 입력 2009-11-11 12:17:54
    뉴스 12
<앵커 멘트> 두산인프라코어 고속정 납품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원 8명이 모두 80억 원 가까운 정부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산인프라코어가 해군 고속정 부품 제작 등에서 국책사업 용역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챙겨 온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해군 고속정 납품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은 사기 혐의로 이 회사 임원 김 모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임원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공작기계 본부장이었던 김 씨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초정밀 자유곡면 가공기 등 3건의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정부지원금 57억2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전 엔진소재 본부장 박 씨는 지난 2003년 8월부터 저공해 대형 디젤엔진 기술개발 등 3건의 국책과제 사업을 수행하면서 정부지원금 19억8천여만 원을 허위로 청구해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올 8월까지 해군 고속정 발전기용 엔진 15대를 납품하면서 원가를 실제보다 부풀려 2억4천여만 원을 가로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연구개발비를 실제보다 부풀려 정부지원금을 가로채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연구개발비가 남으면 정부에 반납하지 않기 위해 직원들에게 내부 전산자료와 증빙서류 조작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납품 단가 조정을 비롯한 업계 관행을 고쳐나가는 한편, 해당 연구팀이 챙긴 국가보조금 79억 원을 환수,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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