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적 도발 가능성”

<앵커 멘트>

북한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도발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선제공격을 했지만, 교전 확대는 피했다는 정황 때문입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 경비정 왜 1척만 NLL 침범?

지난 1,2차 연평 해전 때와는 달리 북한 경비정은 단 한 척만 NLL을 침범했습니다.

우리 측은 참수리정 2편대, 4척을 투입했습니다.

의도적인 도발을 계획했다면 다른 경비정이 지원에 나섰을텐데 그런 기미는 없었습니다.



북 함포 사격 왜 안했나?

북한은 지난 2차 연평해전때 85밀리미터 대구경 함포로 우리측 참수리호를 직접 공격했습니다.

이번엔 14.5밀리미터 소구경 화기로 조준사격을 했을 뿐, 대구경 함포는 응사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일 심복 김격식의 역할은?

북한 해군이 교전을 확대하려면 연안 포대를 담당하는 4군단과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북한 4군단장은 지난해까지 인민군 총참모장, 즉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지위였던 김격식이 맡고 있습니다.

정치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심복 김격식 군단장이 상황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군 정보 소식통은 관측했습니다.

정보 당국도 오늘 국회 정보위 의원들에게 이번 도발에는 제한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이번 교전 사태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