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금은방’ 전국에 기승…피해 급증

입력 2009.11.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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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른바 '떴다 금은방'이 전국을 돌며 활개치고 있습니다.

이들의 편법 영업행위에, 소비자는 물론, 지역 금방업계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굽니다.

각종 금과 은을 산다는 현란한 문구가 소비자들을 유혹합니다.

물건을 팔 것처럼 다가가자 주변 시세보다 후한 값을 주겠다며 너스레를 떱니다.

<녹취> 금 매입자 A : "은은 수저 한 벌에 3만 원, 99.9%는 3만 5천 원. 은수저, 귀걸이 짝짝이 못쓰는 것, 안 쓰는 것, 금이란 종류는 다 사요. (신분증은요?) 없어도 되요."

강릉의 대형마트 한켠에서도 금 모으기 행사가 한창입니다.

자칫 마트 행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서울에 영업장을 둔 금방업쳅니다.

<녹취> 금 매입자 B : "두달 동안 다른 지방 갔다 다시 온 거예요. (전국을 돌며 영업하는 거에요?) 예, 팀원들이 있어서. 충청도와 종로에 있어요."

최근 들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금을 싹쓸이하기 위해 이른바 '떴다 금은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개 신원 확인이 안돼 불법 장물이 유통될 우려가 높습니다, 소비자 눈을 속여 제멋대로 감정해도, 보상받기도 어렵습니다.

이들은 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세금조차 내지 않아 지역 금방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왕규(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강릉지회장) : "저희 집에서 물건을 닷 돈짜리 해갔는데 돈이 급해서 시내까지 나오기 그래서 동네에서 그렇게 팔았는데 닷 돈이 안된다 하더라고요 그냥 팔았대요."

곳곳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떴다 금은방'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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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떴다 금은방’ 전국에 기승…피해 급증
    • 입력 2009-11-16 07: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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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른바 '떴다 금은방'이 전국을 돌며 활개치고 있습니다. 이들의 편법 영업행위에, 소비자는 물론, 지역 금방업계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굽니다. 각종 금과 은을 산다는 현란한 문구가 소비자들을 유혹합니다. 물건을 팔 것처럼 다가가자 주변 시세보다 후한 값을 주겠다며 너스레를 떱니다. <녹취> 금 매입자 A : "은은 수저 한 벌에 3만 원, 99.9%는 3만 5천 원. 은수저, 귀걸이 짝짝이 못쓰는 것, 안 쓰는 것, 금이란 종류는 다 사요. (신분증은요?) 없어도 되요." 강릉의 대형마트 한켠에서도 금 모으기 행사가 한창입니다. 자칫 마트 행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서울에 영업장을 둔 금방업쳅니다. <녹취> 금 매입자 B : "두달 동안 다른 지방 갔다 다시 온 거예요. (전국을 돌며 영업하는 거에요?) 예, 팀원들이 있어서. 충청도와 종로에 있어요." 최근 들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금을 싹쓸이하기 위해 이른바 '떴다 금은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개 신원 확인이 안돼 불법 장물이 유통될 우려가 높습니다, 소비자 눈을 속여 제멋대로 감정해도, 보상받기도 어렵습니다. 이들은 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세금조차 내지 않아 지역 금방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왕규(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강릉지회장) : "저희 집에서 물건을 닷 돈짜리 해갔는데 돈이 급해서 시내까지 나오기 그래서 동네에서 그렇게 팔았는데 닷 돈이 안된다 하더라고요 그냥 팔았대요." 곳곳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떴다 금은방'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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