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총리, 신속한 정보 요청

<앵커 멘트>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일본인 8명이 숨진 부산 실내사격장 참사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신속한 정보제공을 요청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사흘째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참사로 이어진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화재 사고가 대단히 걱정스럽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연락을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관광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두번째 요청입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한국 정부의 정보제공에 감사를 표시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재발방지 관점에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일본 측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사흘째 부산화재사고를 주요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NHK 방송은 사고가 난 실내사격장의 2년 전 영상을 체험자로부터 입수해 내부 구조를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우치다(사격장 체험 관광객) : "타기 쉬운 나무나 종이가 주변에 있지는 않아요. 콘크리트나 금속으로 돼 있는 느낌이에요."

일본 언론들은 실내사격장의 내부 모습을 그래픽으로 설명하면서, 출입구 부족과 밀폐된 창문 등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일본 관광객이 몰렸던 원인도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실내사격장 체험자 : "일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해보고 싶어서 갔었어요."

일본 언론들은 이번 화재사고로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관광대국 계획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