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백화점서 옷 훔쳐 쇼핑몰 운영

입력 2009.11.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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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백화점들을 돌며 의류 등 1억 원어치를 훔쳐내 인터넷으로 팔아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매시장에서 옷을 떼다 팔듯이 차떼기로 물건을 훔쳤다는데, 피해는 백화점이 아닌 입점 업체들이 떠안았습니다.

김계애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이 뜸한 백화점 오전 시간입니다.

건물 주차장과 연결된 의류 창고 앞에 승용차 한 대가 차를 댑니다.

이어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창고에서 꺼내온 상자를 싣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30살 정 모씨는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이런 수법으로 울산 지역 유명 백화점 점포 3곳을 돌며 1억 원어치의 물건을 훔쳤습니다.

웬만한 잡화점을 차리고도 남을 만큼의 옷과 신발이 모두 정씨의 방안에서 발견됐습니다.

훔친 옷은 상표가 잘 보이게 사진을 찍은 뒤 정상적인 옷처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인터뷰>경찰: "20~30대가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

정씨가 물품을 훔친 장소는 백화점의 주차장이나 할인 행사장으로 평소에도 사람들의 통행이 뜸한 감시 사각지댑니다.

잇단 도난 사건을 감추기에 급급했던 백화점들은 상품 관리 책임은 입점 업체의 몫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피해는 입점 업체 50여 곳이 떠안았습니다.

<인터뷰>입주 업체: "판매하다 손실 난 걸로 처리해왔어요. 시즌별로 많은 매장은 천만 원 정도..."

경찰은 정씨에 대해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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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백화점서 옷 훔쳐 쇼핑몰 운영
    • 입력 2009-11-16 20:07:0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유명 백화점들을 돌며 의류 등 1억 원어치를 훔쳐내 인터넷으로 팔아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매시장에서 옷을 떼다 팔듯이 차떼기로 물건을 훔쳤다는데, 피해는 백화점이 아닌 입점 업체들이 떠안았습니다. 김계애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이 뜸한 백화점 오전 시간입니다. 건물 주차장과 연결된 의류 창고 앞에 승용차 한 대가 차를 댑니다. 이어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창고에서 꺼내온 상자를 싣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30살 정 모씨는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이런 수법으로 울산 지역 유명 백화점 점포 3곳을 돌며 1억 원어치의 물건을 훔쳤습니다. 웬만한 잡화점을 차리고도 남을 만큼의 옷과 신발이 모두 정씨의 방안에서 발견됐습니다. 훔친 옷은 상표가 잘 보이게 사진을 찍은 뒤 정상적인 옷처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인터뷰>경찰: "20~30대가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 정씨가 물품을 훔친 장소는 백화점의 주차장이나 할인 행사장으로 평소에도 사람들의 통행이 뜸한 감시 사각지댑니다. 잇단 도난 사건을 감추기에 급급했던 백화점들은 상품 관리 책임은 입점 업체의 몫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피해는 입점 업체 50여 곳이 떠안았습니다. <인터뷰>입주 업체: "판매하다 손실 난 걸로 처리해왔어요. 시즌별로 많은 매장은 천만 원 정도..." 경찰은 정씨에 대해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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