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 찌르는 공감 프로그램 인기 상승

입력 2009.11.16 (20:31) 수정 2009.11.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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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온 여자라는 책에 보면 함께 사는 부부사이에도 왜그렇게 남녀 간에 모르는 것, 이해못하는 일이 많은지 고개를 끄덕일때가 많은데요. 연애할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죠.

이러한 갈등을 대변하듯 남녀간의 사고방식 심리 차이를 소재로한 TV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입니다.

<리포트>

젊은 연인들의 단골 연애 코스, 커피 전문점.

열에 여덟, 아홉은 남자가 커피 값을 냅니다.

<녹취> 남자 대학생: "커피 값은 제가 내죠." (커피 가지러는 누가 가요?) "제가 가죠. 전 몸에 밴 것 같은데요."

그러나 남자들의 속마음.

조금 과장하면 이렇습니다.

<녹취> 개콘(남보원): "커피값은 내가 내고 쿠폰 도장 니가 찍냐." "커피값은 내가 냈다 진동 오면 니가 가라." "니가 가라! 니가 가라!"

여자친구를 기쁘게 하려고 온 하늘을 불꽃으로 수놓고, 사랑 고백하려고 헬기까지 동원하는 남자.

<녹취> 드라마 꽃보다 남자 中 :"보이냐 내 마음?"

하지만 진짜 속마음은 이렇습니다.

<녹취> 개콘(남보원): "니 생일엔 명품가방 내 생일엔 십자수냐?" "백일 선물 기대마라 카드 할부 안 끝났다."

여자친구와 영화관에 가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는 남자들의 항변.

<녹취> 개콘(남보원): "영화표는 내가 샀다, 팝콘값은 니가 내라." "영화표값 아끼고, 팝콘값 아껴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이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남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여자들은 뜨끔하거나 맞장구치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인터뷰> 황현희(개그맨): "차마 얘기 못했던 얘기들을 어떻게보면 저희가 스피커 역할을 해 주는 거잖아요. 말하기엔 쪼잖하고 안하기는 걸리고"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남자와 여자의 일상.

이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도 요즘 인기 상종가입니다.

수능 직전까지 놀다 하루 전 벼락치기에 들어가는 남학생.

베개와 슬리퍼, 치약. 치솔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공부가 안 되는 여학생.

앞 차를 추월해 운전실력을 자랑하고 싶은 남자와 차선 바꾸기가 가장 힘든 초보 여성 운전자의 심리까지.

케이블TV에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아이디어 제보도 넘칩니다.

<인터뷰> 이성수(CJ미디어 예능국 차장): "먼 얘기보다 주변의 얘기를 담았죠. 나를 CCTV로 촬영한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인터뷰> 이현철(서울시 신도림동): "쓴 웃음을 지으면서 와이프랑 같이 봐요 피부에 와 닿아요"

<인터뷰> 제연정(경기도 용인시 남동): "잘 찝어서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남자들 정말 그런지 남자친구 의심도 들고"

일상의 작은 얘기가 만들어 낸 큰 공감대.

이른바 '대박' 프로그램들의 인기 비결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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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내 찌르는 공감 프로그램 인기 상승
    • 입력 2009-11-16 20:13:34
    • 수정2009-11-17 09:13:43
    뉴스타임
<앵커 멘트>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온 여자라는 책에 보면 함께 사는 부부사이에도 왜그렇게 남녀 간에 모르는 것, 이해못하는 일이 많은지 고개를 끄덕일때가 많은데요. 연애할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죠. 이러한 갈등을 대변하듯 남녀간의 사고방식 심리 차이를 소재로한 TV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입니다. <리포트> 젊은 연인들의 단골 연애 코스, 커피 전문점. 열에 여덟, 아홉은 남자가 커피 값을 냅니다. <녹취> 남자 대학생: "커피 값은 제가 내죠." (커피 가지러는 누가 가요?) "제가 가죠. 전 몸에 밴 것 같은데요." 그러나 남자들의 속마음. 조금 과장하면 이렇습니다. <녹취> 개콘(남보원): "커피값은 내가 내고 쿠폰 도장 니가 찍냐." "커피값은 내가 냈다 진동 오면 니가 가라." "니가 가라! 니가 가라!" 여자친구를 기쁘게 하려고 온 하늘을 불꽃으로 수놓고, 사랑 고백하려고 헬기까지 동원하는 남자. <녹취> 드라마 꽃보다 남자 中 :"보이냐 내 마음?" 하지만 진짜 속마음은 이렇습니다. <녹취> 개콘(남보원): "니 생일엔 명품가방 내 생일엔 십자수냐?" "백일 선물 기대마라 카드 할부 안 끝났다." 여자친구와 영화관에 가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는 남자들의 항변. <녹취> 개콘(남보원): "영화표는 내가 샀다, 팝콘값은 니가 내라." "영화표값 아끼고, 팝콘값 아껴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이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남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여자들은 뜨끔하거나 맞장구치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인터뷰> 황현희(개그맨): "차마 얘기 못했던 얘기들을 어떻게보면 저희가 스피커 역할을 해 주는 거잖아요. 말하기엔 쪼잖하고 안하기는 걸리고"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남자와 여자의 일상. 이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도 요즘 인기 상종가입니다. 수능 직전까지 놀다 하루 전 벼락치기에 들어가는 남학생. 베개와 슬리퍼, 치약. 치솔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공부가 안 되는 여학생. 앞 차를 추월해 운전실력을 자랑하고 싶은 남자와 차선 바꾸기가 가장 힘든 초보 여성 운전자의 심리까지. 케이블TV에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아이디어 제보도 넘칩니다. <인터뷰> 이성수(CJ미디어 예능국 차장): "먼 얘기보다 주변의 얘기를 담았죠. 나를 CCTV로 촬영한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인터뷰> 이현철(서울시 신도림동): "쓴 웃음을 지으면서 와이프랑 같이 봐요 피부에 와 닿아요" <인터뷰> 제연정(경기도 용인시 남동): "잘 찝어서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남자들 정말 그런지 남자친구 의심도 들고" 일상의 작은 얘기가 만들어 낸 큰 공감대. 이른바 '대박' 프로그램들의 인기 비결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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