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서민생활 팍팍

입력 2009.11.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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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 서울 수도권 지역의 전세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그나마 전세물량이 달려 집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올해 1월 이 단지 109제곱미터 전세가는 3억 3천만 원.

최근엔 4억 2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10개월 새 27%나 오른 셈입니다.

<인터뷰> 정미숙(부동산중개사): "전세는 현재 7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오른 상태이고요. 약간 이 오름세는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한 부동산 업체 조사 결과 11월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세입자 344만여 가구의 전세 시가 총액은 517조 3천억 원.

올해 초보다 50조 이상 늘어난 수칩니다.

지역별 전세 시가 총액을 보면 서울 송파구가 5조 5천억 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서초구 4조 8천억 원, 경기 용인시 2조 9천억 원의 순으로 나타나 이 지역의 최근 전세가 상승세를 가늠케 합니다.

<인터뷰> 채훈식(00부동산 리서치센터장):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에 강남권 전세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었는데요. 올 들어서 빠르게 소진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이런 상승세가 강북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가 오름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올해도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사가 급증하면서 전세가가 다시 꿈틀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도 재건축 재개발로 집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봄 이사철까지 겹치면 전세가가 또 오를 것으로 보여, 세입자들의 가계에는 주름살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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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전셋값…서민생활 팍팍
    • 입력 2009-11-16 20:24:20
    뉴스타임
<앵커 멘트> 올해 들어 서울 수도권 지역의 전세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그나마 전세물량이 달려 집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올해 1월 이 단지 109제곱미터 전세가는 3억 3천만 원. 최근엔 4억 2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10개월 새 27%나 오른 셈입니다. <인터뷰> 정미숙(부동산중개사): "전세는 현재 7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오른 상태이고요. 약간 이 오름세는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한 부동산 업체 조사 결과 11월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세입자 344만여 가구의 전세 시가 총액은 517조 3천억 원. 올해 초보다 50조 이상 늘어난 수칩니다. 지역별 전세 시가 총액을 보면 서울 송파구가 5조 5천억 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서초구 4조 8천억 원, 경기 용인시 2조 9천억 원의 순으로 나타나 이 지역의 최근 전세가 상승세를 가늠케 합니다. <인터뷰> 채훈식(00부동산 리서치센터장):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에 강남권 전세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었는데요. 올 들어서 빠르게 소진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이런 상승세가 강북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가 오름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올해도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사가 급증하면서 전세가가 다시 꿈틀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도 재건축 재개발로 집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봄 이사철까지 겹치면 전세가가 또 오를 것으로 보여, 세입자들의 가계에는 주름살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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