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 속 ‘남산’…서울시-해당 구청 ‘엇박자’ 행정

입력 2009.11.16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 남산 주변에 초고층 건물들이 우후죽순 올라가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해당 구청의 엇박자 행정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거리에서 보이는 남산은 서울의 청량제입니다.

남산 경관을 확보한다면서 서울시는 고가차도까지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철거한 고가차도 바로 옆에선 초고층 빌딩이 한창 올라가고 있습니다.

남산을 바라보며 왼편엔 쌍용건설이 짓는 33층짜리 건물이 들어섭니다.

오른편에도 롯데건설과 SK건설이 백미터가 넘는 건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산 관광객 : "높은 건물이 올라서면 남산 타워도 잘 안보이고, 외국인 관광객도 줄고 안 예쁠 것 같아요."

해당 구청은 초고층 건물이 도심 재정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동일(중구청장) :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옆에 공간이 많이 생겨 녹지공간이라던지 그런 부분으로 조망권이 더 좋아진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초고층 건물이 경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남산의 시원한 공기가 차단돼 도심 열섬화가 강화된다고 반발합니다.
<인터뷰> 이재경(교수/서울시립대) : "고층 건물을 짓게 되면 찬바람이 시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서 도심 열섬화 현상을 높일 수 있는..."

서울시는 지난 9월 남산에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땐 조망권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초고층 빌딩들은 이미 건축 승인이 난 뒤여서 이젠 되돌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고층 빌딩 속 ‘남산’…서울시-해당 구청 ‘엇박자’ 행정
    • 입력 2009-11-16 21:33:30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 남산 주변에 초고층 건물들이 우후죽순 올라가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해당 구청의 엇박자 행정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거리에서 보이는 남산은 서울의 청량제입니다. 남산 경관을 확보한다면서 서울시는 고가차도까지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철거한 고가차도 바로 옆에선 초고층 빌딩이 한창 올라가고 있습니다. 남산을 바라보며 왼편엔 쌍용건설이 짓는 33층짜리 건물이 들어섭니다. 오른편에도 롯데건설과 SK건설이 백미터가 넘는 건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산 관광객 : "높은 건물이 올라서면 남산 타워도 잘 안보이고, 외국인 관광객도 줄고 안 예쁠 것 같아요." 해당 구청은 초고층 건물이 도심 재정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동일(중구청장) :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옆에 공간이 많이 생겨 녹지공간이라던지 그런 부분으로 조망권이 더 좋아진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초고층 건물이 경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남산의 시원한 공기가 차단돼 도심 열섬화가 강화된다고 반발합니다. <인터뷰> 이재경(교수/서울시립대) : "고층 건물을 짓게 되면 찬바람이 시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서 도심 열섬화 현상을 높일 수 있는..." 서울시는 지난 9월 남산에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땐 조망권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초고층 빌딩들은 이미 건축 승인이 난 뒤여서 이젠 되돌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