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공세, ‘토종 캐릭터’로 넘는다

<앵커 멘트>

홍길동과 전우치가 극장가에 출격합니다.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우리 영화가 토종 캐릭터로 중무장했는데요. 박진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제작비 3천억 원이 든 할리우드 재난 블록 버스터 '2012'.


실감나는 그래픽에 탄탄한 스토리로 개봉 첫주 관객 160만 명을 모았습니다.

겨울 성수기를 겨냥한 할리우드의 첫 번째 영화입니다.


가수 '비'의 할리우드 첫 단독 주연인 이 영화도 가세합니다.

끊임없는 액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지훈('닌자 어쌔신' 주연) : "장르 액션 영화이거던요. 그래서 90분 동안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들 정도일 것입니다."

영상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3D 영화까지 다음달 말까지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응하는 한국 영화는 철저히 토종 캐릭터를 내세웁니다.

고전 소설 '홍길동'에서 모티브를 딴 이 영화는 감동과 웃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용기('홍길동의 후예' 감독) : "고전에서 느낀 통쾌함을 똑같이 느껴야 되거던요. 그런 것을 유지시키기 어려웠어요."

또 다른 고전 소설 '전우치'에서 영감을 얻은 이 영화는 최초의 한국형 영웅 캐릭터를 표방합니다.

할리우드 공세에 맞선 토종 캐릭터 영화들.

관객들의 선택은 무엇이 될지 하반기 극장가의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