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술 빼돌려 창업한 교수·연구원 적발

입력 2009.11.18 (07:49) 수정 2009.11.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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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벤처기업의 기술을 빼돌려 같은 업종의 회사를 차리고, 이렇게 만든 제품을 해외에 수출해온 대학교수와 연구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축이나 애완동물이 뼈를 다쳤는지 진단하는 휴대용 X레이 촬영기입니다.

수의사들이 바깥으로 나가 가축을 진단할 때 주로 쓰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개발한 벤처기업은 4년 전 핵심기술을 도난당했습니다.

전직 연구원과 기술을 자문하던 대학교수가 기술을 빼돌려 새로운 회사를 차렸습니다.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3년여 간 5억 원어치를 수출했다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녹취> 오OO(피의자) : "(처음에 이런 생각 왜 하게 되셨어요?) 잘못한 거 다 인정했으니까 인터뷰는 하기 싫습니다."

오 씨 등 퇴직한 연구원들은 당시 핵심기술은 e메일과 노트북을 통해 회사 바깥으로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박영열(수사관/서울경찰청 첨단산업범죄수사팀) : "피해 회사의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다른 연구원의 기술도 쉽게 빼낼 수 있었습니다."

피해 기업은 연구개발비 70여억 원을 들여 신제품을 만들었지만, 비슷한 제품이 해외시장에 나돌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성기봉(피해업체 연구소장) : "해외 전시 같은 곳에 나가보면 굉장히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같은 한국에서 비슷한 게 또 나오니까..."

경찰은 기술을 빼돌린 오모 씨를 구속하고 대학교수 김모 씨와 연구원 등 10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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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기술 빼돌려 창업한 교수·연구원 적발
    • 입력 2009-11-18 07:22:54
    • 수정2009-11-18 07: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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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벤처기업의 기술을 빼돌려 같은 업종의 회사를 차리고, 이렇게 만든 제품을 해외에 수출해온 대학교수와 연구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축이나 애완동물이 뼈를 다쳤는지 진단하는 휴대용 X레이 촬영기입니다. 수의사들이 바깥으로 나가 가축을 진단할 때 주로 쓰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개발한 벤처기업은 4년 전 핵심기술을 도난당했습니다. 전직 연구원과 기술을 자문하던 대학교수가 기술을 빼돌려 새로운 회사를 차렸습니다.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3년여 간 5억 원어치를 수출했다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녹취> 오OO(피의자) : "(처음에 이런 생각 왜 하게 되셨어요?) 잘못한 거 다 인정했으니까 인터뷰는 하기 싫습니다." 오 씨 등 퇴직한 연구원들은 당시 핵심기술은 e메일과 노트북을 통해 회사 바깥으로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박영열(수사관/서울경찰청 첨단산업범죄수사팀) : "피해 회사의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다른 연구원의 기술도 쉽게 빼낼 수 있었습니다." 피해 기업은 연구개발비 70여억 원을 들여 신제품을 만들었지만, 비슷한 제품이 해외시장에 나돌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성기봉(피해업체 연구소장) : "해외 전시 같은 곳에 나가보면 굉장히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같은 한국에서 비슷한 게 또 나오니까..." 경찰은 기술을 빼돌린 오모 씨를 구속하고 대학교수 김모 씨와 연구원 등 10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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