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수가 ‘경마 불법 생중계’ 도와

입력 2009.11.19 (07: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IT기술이 발전하면서 불법 사설 경마 도박 수법까지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현직 기수와 짜고 경마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경마 실황을 사설 경마 사이트로 유출시켜 접속료를 챙겨온 사람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형사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작전에 들어갑니다.

경마에 출전하고 있는 현직 기수의 방.

컴퓨터가 사설 경마 사이트로 화면을 전송하고 있습니다.

사설 경마 조직은 기수의 방에서만 볼 수 있는 경마장 실황을 원격 조정해 실시간으로 유출시켰습니다.

지난 7월부터 불법 사설 경마를 막기 위해 마권 배당현황 정보 제공이 중단되자 기수와 짜고 배당판과 경주실황 영상을 빼돌린 겁니다.

기수의 숙소 안에 있는 TV를 컴퓨터와 연결해 인터넷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녹취> 조OO(불법 경마 사이트 운영자) : "친구 통해서 기수 방에선 (실시간 화면) 나온다고 해서 컴퓨터랑 연결해가지고..."

33살 조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150여 명에게 하루 10만 원씩 8,500만 원의 접속료를 챙겼습니다.

기수 이모 씨에게는 수익의 30%를 줬습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사설 경마가 점조직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현(시경 사이버수사대 2팀장) : "2008년 한해 4조2천억원 정도 규모고, 적발되지 않은 것을 따지만 40조원 내외로 마사회측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기수와 접속자 등 11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직 기수가 ‘경마 불법 생중계’ 도와
    • 입력 2009-11-19 06:44:3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IT기술이 발전하면서 불법 사설 경마 도박 수법까지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현직 기수와 짜고 경마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경마 실황을 사설 경마 사이트로 유출시켜 접속료를 챙겨온 사람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형사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작전에 들어갑니다. 경마에 출전하고 있는 현직 기수의 방. 컴퓨터가 사설 경마 사이트로 화면을 전송하고 있습니다. 사설 경마 조직은 기수의 방에서만 볼 수 있는 경마장 실황을 원격 조정해 실시간으로 유출시켰습니다. 지난 7월부터 불법 사설 경마를 막기 위해 마권 배당현황 정보 제공이 중단되자 기수와 짜고 배당판과 경주실황 영상을 빼돌린 겁니다. 기수의 숙소 안에 있는 TV를 컴퓨터와 연결해 인터넷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녹취> 조OO(불법 경마 사이트 운영자) : "친구 통해서 기수 방에선 (실시간 화면) 나온다고 해서 컴퓨터랑 연결해가지고..." 33살 조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150여 명에게 하루 10만 원씩 8,500만 원의 접속료를 챙겼습니다. 기수 이모 씨에게는 수익의 30%를 줬습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사설 경마가 점조직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현(시경 사이버수사대 2팀장) : "2008년 한해 4조2천억원 정도 규모고, 적발되지 않은 것을 따지만 40조원 내외로 마사회측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기수와 접속자 등 11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