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차는 기본? 여성 유흥 문화 ‘충격’

입력 2009.11.19 (08:51) 수정 2009.11.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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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문화, 이제는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죠?

요즘은 여성 전용 업소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최서희 기자!

이같은 업소들이 요즘 호황이라구요?

<리포트>

네, 서울 강남의 유명 유흥가에 가봤더니 이런 곳이 꽤 많았는데요,

여성들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호객 행위가 판치고 있었습니다.

이런 업소는 여성전용 노래방부터 여성전용 클럽, 안마방까지 다양했는데 공공연히 퇴폐 영업까지 일삼고 있습니다.

상술에 흔들리는 여성유흥문화 현장, 함께 보시죠.

서울의 한 유흥업소 밀집 지역입니다.

본격적으로 영업이 시작되는 새벽 3시, 호스트바가 몰려 있는 이곳에 여성손님들의 차량행렬이 속속 이어집니다.

<인터뷰> 김00(서울시 서초동) : “일주일에 거의 5번 정도 가면 내가 VIP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처음에. 그런데 나 이상으로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았어요. 내 이상형의 선수를 만나가 지고 마음에 들어서 정말 1,000만 원, 2,000만 원 쓴 적도 있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유흥업소들이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번화가 어디서든 여성전용클럽 호객꾼을 만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현장음> “강남 최대의 호스트 클럽이에요. 여기는. 조금 있으면 남성 도우미들 나오니까.”

여성전용클럽들이 우후죽순 늘면서 최근에는 가격을 십 만 원 대로 낮추고 픽업 차량 서비스까지 갖춘 이른바 ‘퍼블릭 룸’이 대세라고 하는데요, 주 고객이 대학생과 직장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호스트바 호객꾼 : “일반인들이 요즘에 더 많아요. 그냥 회사원들도 많이 오죠. 대학생들도 많이 오고...”

30대 여성 직장인들이 모인 한 호스트바 안입니다. 여성들은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남성 도우미를 고르며 희열을 느낀다는데요. 분위기가 무르익자 남성 도우미와의 스킨십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00(서울시 논현동) : “이거는 지구상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의 끝이구나. 이보다 더 즐거울 순 없다. 일반 남자친구들 만나면 되게 서툴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되게 노련하게 나를 매만져 주는 느낌이랄까? 다시 태어난 듯 한 그런 느낌.”

<현장음> “얘가 몸이 좋아. 진짜. 잠깐 너 복근 한 번 보여 줘 봐.”

일반 술집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지만 원하는 요구는 뭐든지 들어주는데다 눈치보지 않고 소위 말하는 2차까지 갈 수 있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윤 00(서울시 삼성동) : “2차가 정해져 있고 내가 너 오늘 어떻게 할 거니까. 얼마에 나가자 이거 보다는 거기에 있는 (중략) 마음에 들면 눈 맞아서 (2차 가는 거죠).”

젊은 층만 호스트바를 찾는 것은 아닙니다. ‘아빠방’이라는 이름을 걸고 영업하는 호스트바는 주부들도 찾을 정돕니다.

<인터뷰> 아빠방 업주 : “아침밥 차려서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 유치원 보내고 그리고 한 8시 정도 (호스트바) 와서 3시간 놀다가 11시, 12시에 (집에) 가서 아이 유치원에서 데리고 오고 그리고 저녁에 남편 밥 차려 놓으면 아무도 모르는 거죠.”

아예 대놓고 소위 2차를 즐기기 위해 여성전용 안마방을 찾는 주부들도 있다는데요.

<인터뷰> 여성전용 마사지 업주 : “마사지에 비중을 많이 두시는 분이면 조금 나이가 있는 친구들을 부르는데, 서비스 부분을 위주로 하신다고 하면 젊은 친구들을 찾고.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는 조금 험하게 하는 스타일이 좀 있습니다.”

이곳에선 남성 도우미들이 24시간 대기하며 원하는 서비스는 뭐든지 해주고, 전화 한통화면 출장 안마까지 나간다는데요. 노골적인 음담패설은 기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여성전용 마사지 업주 : “음담패설 이런 거 좋아하십니까? 저희가 그전에 (여성 기구도) 사용했었는데, 아시다시피 그런 기구를 저희가 계속 소독을 해야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가져오시는 분들도 있고.”

남성들이 즐기던 퇴폐 유흥 문화들이 대상만 여성으로 바꿔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여성전용업소 호객꾼 : “예전에는 업소들 자체가 남자상대로 하는 거밖에 없었는데, 요즘에는 여자분들 상대로 하는 게 늘어나니까 당연히 많이 나오죠. 종류도 다양해지고, 업소들도 많아지고. 일단은 남자들이 하는 건 다 즐기신다고 보면 돼요.”

여성 유흥문화가 이렇게 음성적으로 번지다 보니 그 대안으로 2차를 금지하고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여러 꽃미남 바텐더들이 여성들을 응대하는 여성전용바는 최근 직장 여성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태준(여성전용바 바텐더) : “요즘 여성분들 지위도 높아지시고 직장 다니시는 분도 많잖아요. 특히 결혼도 늦게 하고. 스트레스 풀려고 오시는 분도 많고 이렇게 대화 나누면서 술 한 잔 하려고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다양한 욕구들이 생겨나는 요즈음, 여성들은 이러한 양지의 여성전용 문화들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심00(서울시 역삼동) : “일단 여자들도 이런 (유흥) 문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사람들이 색안경 같은 거 끼지 않고 스트레스 풀고 즐길 수 있고, 그런 문화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 진화하고 있는 여성들의 유흥 문화,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 차원을 넘어 일부 퇴폐 업소들이 여성들의 빗나간 유흥 문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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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1-19 08:38:37
    • 수정2009-11-19 09: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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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문화, 이제는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죠? 요즘은 여성 전용 업소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최서희 기자! 이같은 업소들이 요즘 호황이라구요? <리포트> 네, 서울 강남의 유명 유흥가에 가봤더니 이런 곳이 꽤 많았는데요, 여성들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호객 행위가 판치고 있었습니다. 이런 업소는 여성전용 노래방부터 여성전용 클럽, 안마방까지 다양했는데 공공연히 퇴폐 영업까지 일삼고 있습니다. 상술에 흔들리는 여성유흥문화 현장, 함께 보시죠. 서울의 한 유흥업소 밀집 지역입니다. 본격적으로 영업이 시작되는 새벽 3시, 호스트바가 몰려 있는 이곳에 여성손님들의 차량행렬이 속속 이어집니다. <인터뷰> 김00(서울시 서초동) : “일주일에 거의 5번 정도 가면 내가 VIP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처음에. 그런데 나 이상으로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았어요. 내 이상형의 선수를 만나가 지고 마음에 들어서 정말 1,000만 원, 2,000만 원 쓴 적도 있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유흥업소들이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번화가 어디서든 여성전용클럽 호객꾼을 만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현장음> “강남 최대의 호스트 클럽이에요. 여기는. 조금 있으면 남성 도우미들 나오니까.” 여성전용클럽들이 우후죽순 늘면서 최근에는 가격을 십 만 원 대로 낮추고 픽업 차량 서비스까지 갖춘 이른바 ‘퍼블릭 룸’이 대세라고 하는데요, 주 고객이 대학생과 직장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호스트바 호객꾼 : “일반인들이 요즘에 더 많아요. 그냥 회사원들도 많이 오죠. 대학생들도 많이 오고...” 30대 여성 직장인들이 모인 한 호스트바 안입니다. 여성들은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남성 도우미를 고르며 희열을 느낀다는데요. 분위기가 무르익자 남성 도우미와의 스킨십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00(서울시 논현동) : “이거는 지구상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의 끝이구나. 이보다 더 즐거울 순 없다. 일반 남자친구들 만나면 되게 서툴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되게 노련하게 나를 매만져 주는 느낌이랄까? 다시 태어난 듯 한 그런 느낌.” <현장음> “얘가 몸이 좋아. 진짜. 잠깐 너 복근 한 번 보여 줘 봐.” 일반 술집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지만 원하는 요구는 뭐든지 들어주는데다 눈치보지 않고 소위 말하는 2차까지 갈 수 있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윤 00(서울시 삼성동) : “2차가 정해져 있고 내가 너 오늘 어떻게 할 거니까. 얼마에 나가자 이거 보다는 거기에 있는 (중략) 마음에 들면 눈 맞아서 (2차 가는 거죠).” 젊은 층만 호스트바를 찾는 것은 아닙니다. ‘아빠방’이라는 이름을 걸고 영업하는 호스트바는 주부들도 찾을 정돕니다. <인터뷰> 아빠방 업주 : “아침밥 차려서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 유치원 보내고 그리고 한 8시 정도 (호스트바) 와서 3시간 놀다가 11시, 12시에 (집에) 가서 아이 유치원에서 데리고 오고 그리고 저녁에 남편 밥 차려 놓으면 아무도 모르는 거죠.” 아예 대놓고 소위 2차를 즐기기 위해 여성전용 안마방을 찾는 주부들도 있다는데요. <인터뷰> 여성전용 마사지 업주 : “마사지에 비중을 많이 두시는 분이면 조금 나이가 있는 친구들을 부르는데, 서비스 부분을 위주로 하신다고 하면 젊은 친구들을 찾고.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는 조금 험하게 하는 스타일이 좀 있습니다.” 이곳에선 남성 도우미들이 24시간 대기하며 원하는 서비스는 뭐든지 해주고, 전화 한통화면 출장 안마까지 나간다는데요. 노골적인 음담패설은 기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여성전용 마사지 업주 : “음담패설 이런 거 좋아하십니까? 저희가 그전에 (여성 기구도) 사용했었는데, 아시다시피 그런 기구를 저희가 계속 소독을 해야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가져오시는 분들도 있고.” 남성들이 즐기던 퇴폐 유흥 문화들이 대상만 여성으로 바꿔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여성전용업소 호객꾼 : “예전에는 업소들 자체가 남자상대로 하는 거밖에 없었는데, 요즘에는 여자분들 상대로 하는 게 늘어나니까 당연히 많이 나오죠. 종류도 다양해지고, 업소들도 많아지고. 일단은 남자들이 하는 건 다 즐기신다고 보면 돼요.” 여성 유흥문화가 이렇게 음성적으로 번지다 보니 그 대안으로 2차를 금지하고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여러 꽃미남 바텐더들이 여성들을 응대하는 여성전용바는 최근 직장 여성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태준(여성전용바 바텐더) : “요즘 여성분들 지위도 높아지시고 직장 다니시는 분도 많잖아요. 특히 결혼도 늦게 하고. 스트레스 풀려고 오시는 분도 많고 이렇게 대화 나누면서 술 한 잔 하려고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다양한 욕구들이 생겨나는 요즈음, 여성들은 이러한 양지의 여성전용 문화들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심00(서울시 역삼동) : “일단 여자들도 이런 (유흥) 문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사람들이 색안경 같은 거 끼지 않고 스트레스 풀고 즐길 수 있고, 그런 문화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 진화하고 있는 여성들의 유흥 문화,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 차원을 넘어 일부 퇴폐 업소들이 여성들의 빗나간 유흥 문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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