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개점 충돌…‘사전 조정’ 효과 없어

입력 2009.11.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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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형 슈퍼마켓, 이른바 SSM과 동네 상인들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고 정부가 사전조정제도를 마련했지만 별 효과는 없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업형 슈퍼마켓, SSM 직원들이 매장 출입구를 막은 승용차를 밀어냅니다.

승용차를 갖다뒀던 동네상인들과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녹취> "손이라도 대면 너희들도 죽고 나도 죽는다 알겠나?"

한 할머니가 차위로 올라가다 위태로운 순간을 맞습니다.

<녹취> "와 이러노 이양반이!"

SSM 직원들이 점포 개점을 막는 상인들의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상인 5명이 다쳤습니다.

SSM 측은 결국 농성장을 해체하고 공식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박태제(상인) : "장사를 하니까 또 탑마트를 만들어서 힘이 없어서 쫓겨났어요. 이번에 여기서도 밀려나면 저희는 죽는 겁니다."

SSM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점이 이뤄졌다며 영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갈등을 풀겠다며 정부는 지난 8월 사전조정제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협상 기간이 명확하지 않고 법적 구속력도 없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기업형 슈퍼마켓 직원 : "우리는 어떻게 해 줄려고 해도 (상인들은)다 필요 없고 들어 오지 말라. 90일 동안 딱 그 얘기예요."

<인터뷰> 이경규(SSM 진주 대책위 집행원장) : "상인들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제재수단이 마땅히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실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전조정제 시행 석 달 동안, SSM과 지역상인들이 협상에 들어간 82곳 가운데, 합의에 성공한 사례는 6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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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M 개점 충돌…‘사전 조정’ 효과 없어
    • 입력 2009-11-20 07: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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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형 슈퍼마켓, 이른바 SSM과 동네 상인들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고 정부가 사전조정제도를 마련했지만 별 효과는 없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업형 슈퍼마켓, SSM 직원들이 매장 출입구를 막은 승용차를 밀어냅니다. 승용차를 갖다뒀던 동네상인들과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녹취> "손이라도 대면 너희들도 죽고 나도 죽는다 알겠나?" 한 할머니가 차위로 올라가다 위태로운 순간을 맞습니다. <녹취> "와 이러노 이양반이!" SSM 직원들이 점포 개점을 막는 상인들의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상인 5명이 다쳤습니다. SSM 측은 결국 농성장을 해체하고 공식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박태제(상인) : "장사를 하니까 또 탑마트를 만들어서 힘이 없어서 쫓겨났어요. 이번에 여기서도 밀려나면 저희는 죽는 겁니다." SSM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점이 이뤄졌다며 영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갈등을 풀겠다며 정부는 지난 8월 사전조정제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협상 기간이 명확하지 않고 법적 구속력도 없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기업형 슈퍼마켓 직원 : "우리는 어떻게 해 줄려고 해도 (상인들은)다 필요 없고 들어 오지 말라. 90일 동안 딱 그 얘기예요." <인터뷰> 이경규(SSM 진주 대책위 집행원장) : "상인들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제재수단이 마땅히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실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전조정제 시행 석 달 동안, SSM과 지역상인들이 협상에 들어간 82곳 가운데, 합의에 성공한 사례는 6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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