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나라의 보배

입력 2001.05.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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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어린이들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라고 외치면서도 그 책임과 의무는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정의 달을 맞아서 한 번 되새겨 봐야 할 일입니다.
김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당산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두어 평 남짓한 이른바 쪽방 안에서 어린 세 자매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는 일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밖에 집에 들르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초등학교 6학년생인 큰언니가 두 동생을 돌보는 소녀가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큰언니(초등학교 6학년): 애들 때문에 매일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니까 피곤해요.
⊙기자: 아침은 거의 매일 굶습니다.
이들 자매처럼 끼니를 제때 해결하지 못하는 어린이는 전국에 9만여 명.
전체 초등학생의 2%가 넘습니다.
여기에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유괴사건에 앵벌이 강제동원 등 어린이들이 범죄에 이용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조은순(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 교수): 어린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미래의 사회를 이끌어 갈 사람들이기 때문에 결국 한 사람을 잘 키운다는 것은 우리의 앞날을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자: 이 밖에도 우리 주변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 등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민소현(초등학교 6학년): 어른들의 작은 부주의 하나가 소중한 생명을 하나 앗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해 주시고 특히 등하교시간 같은 때는 조심해 주셨으면 해요.
⊙기자: 실제로 지난 2월 UN아동기금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사고와 상해 사망비율이 10만명에 26명 꼴로 조사 대상국인 26나라 가운데 최악이라고 밝혔습니다.
커가는 어린이들은 나무와 같아서 주변 환경에 따라 올곧게 크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어린이 헌장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들 어린이들이 훌륭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몫입니다.
KBS뉴스 김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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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
    • 입력 2001-05-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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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어린이들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라고 외치면서도 그 책임과 의무는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정의 달을 맞아서 한 번 되새겨 봐야 할 일입니다. 김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당산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두어 평 남짓한 이른바 쪽방 안에서 어린 세 자매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는 일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밖에 집에 들르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초등학교 6학년생인 큰언니가 두 동생을 돌보는 소녀가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큰언니(초등학교 6학년): 애들 때문에 매일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니까 피곤해요. ⊙기자: 아침은 거의 매일 굶습니다. 이들 자매처럼 끼니를 제때 해결하지 못하는 어린이는 전국에 9만여 명. 전체 초등학생의 2%가 넘습니다. 여기에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유괴사건에 앵벌이 강제동원 등 어린이들이 범죄에 이용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조은순(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 교수): 어린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미래의 사회를 이끌어 갈 사람들이기 때문에 결국 한 사람을 잘 키운다는 것은 우리의 앞날을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자: 이 밖에도 우리 주변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 등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민소현(초등학교 6학년): 어른들의 작은 부주의 하나가 소중한 생명을 하나 앗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해 주시고 특히 등하교시간 같은 때는 조심해 주셨으면 해요. ⊙기자: 실제로 지난 2월 UN아동기금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사고와 상해 사망비율이 10만명에 26명 꼴로 조사 대상국인 26나라 가운데 최악이라고 밝혔습니다. 커가는 어린이들은 나무와 같아서 주변 환경에 따라 올곧게 크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어린이 헌장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들 어린이들이 훌륭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몫입니다. KBS뉴스 김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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