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23년 식물인간, “다 듣고 있었다”

입력 2009.11.25 (08:54) 수정 2009.11.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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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사 판정을 받고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사실은 주변 말을 다 알아듣고 있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실제 벨기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김연주 기자! 무려 23년 동안 식물인간이었던 남성이 그동안 의식이 깨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죠?

<리포트>

네, 믿기 힘든 일이 실제 일어났는데요. 의료진은 이런 사례가 많다고 보고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46살인 벨기에의 롬 하우번 씨는 스무살 때, 교통 사고를 당한 뒤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후 23년 동안 식물 인간으로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가족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피나 하우벤(어머니) : "고개를 돌리라고 하면 그렇게 했습니다.하지만 혼수상태였기 때문에 미동 뿐이었습니다."

결국 의료진이 하우번씨의 두뇌를 첨단 장비로 정밀 검사했습니다.

결과는, 뇌가 죽지 않았고 정상 활동 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몸이 마비됐을 뿐, 의사나 가족 등 주변의 말들을 그동안 다 듣고,알고 있었습니다.

하우번씨는 이후 치료를 통해 특별 제작된 컴퓨터와 키보드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녹취> "짧게 인생을 최대한 활용합니다.낙관이 필요합니다."

그는 주변에서 자신의 의식을 인정해 주었을 때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피나 하우번(어머니) : "그는 인생이 가치있다고 말합니다. 나도 사람입니다.식물이 아닙니다.한 사람입니다."

리에주 대학 의료진은 식물 인간 판정된 환자의 43% 정도가 의식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나는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다는 하우번씨의 사연을 계기로 안락사나 존엄사 관련 논쟁이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이슬람 ‘하지’ 신종 플루로 비상

이슬람 교도들의 연중 최대 행사는 성지 메카를 순례하는 하지입니다.

그런데 올해 '하지' 행사는 신종플루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슬람의 성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메카에 수만 명의 순례자들이 모였습니다.

이슬람교도의 최대 행사인 하지가 시작된 것인데요, 그런데, 성지순례를 온 외국인 4명이 사흘 전 신종플루로 숨지면서, 사우디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250만 명이 순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종플루 여파로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美 사상 최대 유아용 침대 리콜

아기가 침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옆면에 방지막을 해놓은 유아용 침대입니다.

그런데 미국 스토크 크래프트 매뉴팩처링 사가 만든 유아용 침대에서 이 방지막이 깨지는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이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져 숨진 유아만 4명이었는데요.

미 소비자안전위원회는 이 침대 210만 대를 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영국의 고가 유모차도 미국에서 리콜된 적이 있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미국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유아용 침대 리콜이 실시됐습니다.

히틀러가 탔던 벤츠 발견

독일에 있는 한 중고 자동차 판매소인데요.

이곳의 판매상은 오랜 추적 끝에 2차 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탔다는 벤츠 승용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쟁 직후 히틀러의 벤츠는 오스트리아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다시 독일로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최근 러시아의 억만장자가 우리 돈 백억 원을 주고 사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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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23년 식물인간, “다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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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사 판정을 받고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사실은 주변 말을 다 알아듣고 있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실제 벨기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김연주 기자! 무려 23년 동안 식물인간이었던 남성이 그동안 의식이 깨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죠? <리포트> 네, 믿기 힘든 일이 실제 일어났는데요. 의료진은 이런 사례가 많다고 보고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46살인 벨기에의 롬 하우번 씨는 스무살 때, 교통 사고를 당한 뒤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후 23년 동안 식물 인간으로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가족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피나 하우벤(어머니) : "고개를 돌리라고 하면 그렇게 했습니다.하지만 혼수상태였기 때문에 미동 뿐이었습니다." 결국 의료진이 하우번씨의 두뇌를 첨단 장비로 정밀 검사했습니다. 결과는, 뇌가 죽지 않았고 정상 활동 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몸이 마비됐을 뿐, 의사나 가족 등 주변의 말들을 그동안 다 듣고,알고 있었습니다. 하우번씨는 이후 치료를 통해 특별 제작된 컴퓨터와 키보드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녹취> "짧게 인생을 최대한 활용합니다.낙관이 필요합니다." 그는 주변에서 자신의 의식을 인정해 주었을 때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피나 하우번(어머니) : "그는 인생이 가치있다고 말합니다. 나도 사람입니다.식물이 아닙니다.한 사람입니다." 리에주 대학 의료진은 식물 인간 판정된 환자의 43% 정도가 의식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나는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다는 하우번씨의 사연을 계기로 안락사나 존엄사 관련 논쟁이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이슬람 ‘하지’ 신종 플루로 비상 이슬람 교도들의 연중 최대 행사는 성지 메카를 순례하는 하지입니다. 그런데 올해 '하지' 행사는 신종플루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슬람의 성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메카에 수만 명의 순례자들이 모였습니다. 이슬람교도의 최대 행사인 하지가 시작된 것인데요, 그런데, 성지순례를 온 외국인 4명이 사흘 전 신종플루로 숨지면서, 사우디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250만 명이 순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종플루 여파로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美 사상 최대 유아용 침대 리콜 아기가 침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옆면에 방지막을 해놓은 유아용 침대입니다. 그런데 미국 스토크 크래프트 매뉴팩처링 사가 만든 유아용 침대에서 이 방지막이 깨지는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이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져 숨진 유아만 4명이었는데요. 미 소비자안전위원회는 이 침대 210만 대를 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영국의 고가 유모차도 미국에서 리콜된 적이 있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미국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유아용 침대 리콜이 실시됐습니다. 히틀러가 탔던 벤츠 발견 독일에 있는 한 중고 자동차 판매소인데요. 이곳의 판매상은 오랜 추적 끝에 2차 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탔다는 벤츠 승용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쟁 직후 히틀러의 벤츠는 오스트리아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다시 독일로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최근 러시아의 억만장자가 우리 돈 백억 원을 주고 사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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