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로봇 ‘송아지 유모’ 개발

입력 2009.11.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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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진청이 '송아지 유모'로 불리는 자동 수유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양을 적절히 조절하기 때문에 어미 소보다 낫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젖소 백여 마리를 키우는 충남 천안의 한 농가.

지난 한 달 사이 송아지 4마리가 태어났습니다.

태어나면 두 시간마다 젖을 먹어야 하지만 농가로선 하루에 두 번, 그것도 짜놓은 젖을 먹이는 게 고작입니다.

<인터뷰>김학근(축산 농장 주인) : "시간도 쫓기구요, 힘들고.. 여기만 매달려 있을 수가 없잖아요, 두 부부가 하루종일 매달려서 해야 하는데 얘들만 키우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허기에 시달리는 송아지들은 한 번 먹을 때 되도록 많은 양을 먹으려 합니다.

이렇다 보니 스트레스는 물론 급체나 장염에 쉽게 걸려 성장도 더딥니다.

몸집에 맞게 설계된 수유기에 송아지가 들어가자 몸무게가 자동으로 측정되고, 인공 젖꼭지가 튀어나옵니다.

키에 알맞게 높이도 조정됩니다.

먹는 시기와 양까지 자동으로 조절되는데, 단순해 보이지만 몸무게와 태어난 날 수를 바탕으로 발육과 영양상태를 종합 판단하는 인공지능프로그램에 따라 치밀하게 계산된 것입니다.

한 차례 수유를 할 때마다 인공 젖꼭지를 소독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인터뷰>이현준(농촌진흥청 낙농과 연구사) : "기존 방법으로는 송아지 성장이 4개월에 100킬로그램 미만이 나간다면 이 방법을 사용 한다면 130킬로그램까지 가는걸로..."

농촌진흥청은 내년 3월쯤 '송아지 유모'를 일선 축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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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유 로봇 ‘송아지 유모’ 개발
    • 입력 2009-11-25 21:36:44
    뉴스 9
<앵커 멘트> 농진청이 '송아지 유모'로 불리는 자동 수유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양을 적절히 조절하기 때문에 어미 소보다 낫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젖소 백여 마리를 키우는 충남 천안의 한 농가. 지난 한 달 사이 송아지 4마리가 태어났습니다. 태어나면 두 시간마다 젖을 먹어야 하지만 농가로선 하루에 두 번, 그것도 짜놓은 젖을 먹이는 게 고작입니다. <인터뷰>김학근(축산 농장 주인) : "시간도 쫓기구요, 힘들고.. 여기만 매달려 있을 수가 없잖아요, 두 부부가 하루종일 매달려서 해야 하는데 얘들만 키우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허기에 시달리는 송아지들은 한 번 먹을 때 되도록 많은 양을 먹으려 합니다. 이렇다 보니 스트레스는 물론 급체나 장염에 쉽게 걸려 성장도 더딥니다. 몸집에 맞게 설계된 수유기에 송아지가 들어가자 몸무게가 자동으로 측정되고, 인공 젖꼭지가 튀어나옵니다. 키에 알맞게 높이도 조정됩니다. 먹는 시기와 양까지 자동으로 조절되는데, 단순해 보이지만 몸무게와 태어난 날 수를 바탕으로 발육과 영양상태를 종합 판단하는 인공지능프로그램에 따라 치밀하게 계산된 것입니다. 한 차례 수유를 할 때마다 인공 젖꼭지를 소독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인터뷰>이현준(농촌진흥청 낙농과 연구사) : "기존 방법으로는 송아지 성장이 4개월에 100킬로그램 미만이 나간다면 이 방법을 사용 한다면 130킬로그램까지 가는걸로..." 농촌진흥청은 내년 3월쯤 '송아지 유모'를 일선 축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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