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간 부모님 묘소 돌봐

입력 2001.05.07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70여 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모님 묘소를 돌봐온 할아버지가 어버이날에 국민훈장을 받습니다.
오늘 이 사람, 한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주시 신리면 마수리 92살 박태영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하루 일과는 집에서 1km 가량 떨어진 부모님의 묘소를 찾는 일로 시작됩니다.
21살 때인 1930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71년 간을 하루도 거르지 않은 일입니다.
4년 만에 어머니마저 여읜 박 할아버지는 부모님을 이곳에 함께 모시고 매일같이 묘소를 찾아 생전의 불효를 빌고 있습니다.
⊙박태영(92살/충북 충주시 신니면): 우리 어머니께서 장독에 물을 떠다 놓고 이 못난 자식 하나 잘 기르려고 정성을 3년을 들였어요.
⊙기자: 할아버지가 매일 찾는 묘소 앞 무릎을 꿇은 자리에는 아예 풀조차 자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다리를 다쳐 걷기조차 힘들지만 할아버지의 지극한 효심은 변함이 없습니다.
⊙박장석(72살/박태영 옹 아들): 90살이 넘으신 연세에도 산소에 이렇게 다니시는데 제발 산부모들한테 효성을 해 달라는 걸 당부드리고...
⊙기자: 할아버지는 이번 어버이날에 국민훈장을 받습니다.
KBS뉴스 한증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71년간 부모님 묘소 돌봐
    • 입력 2001-05-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70여 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모님 묘소를 돌봐온 할아버지가 어버이날에 국민훈장을 받습니다. 오늘 이 사람, 한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주시 신리면 마수리 92살 박태영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하루 일과는 집에서 1km 가량 떨어진 부모님의 묘소를 찾는 일로 시작됩니다. 21살 때인 1930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71년 간을 하루도 거르지 않은 일입니다. 4년 만에 어머니마저 여읜 박 할아버지는 부모님을 이곳에 함께 모시고 매일같이 묘소를 찾아 생전의 불효를 빌고 있습니다. ⊙박태영(92살/충북 충주시 신니면): 우리 어머니께서 장독에 물을 떠다 놓고 이 못난 자식 하나 잘 기르려고 정성을 3년을 들였어요. ⊙기자: 할아버지가 매일 찾는 묘소 앞 무릎을 꿇은 자리에는 아예 풀조차 자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다리를 다쳐 걷기조차 힘들지만 할아버지의 지극한 효심은 변함이 없습니다. ⊙박장석(72살/박태영 옹 아들): 90살이 넘으신 연세에도 산소에 이렇게 다니시는데 제발 산부모들한테 효성을 해 달라는 걸 당부드리고... ⊙기자: 할아버지는 이번 어버이날에 국민훈장을 받습니다. KBS뉴스 한증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