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병원, 박노항 원사 범죄의 창구

입력 2001.05.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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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노항 원사가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추가 병역비리가 새롭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박 원사와 짜고 수십 명의 허위 진단서를 만들어준 병원의 실체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신화병원은 98년을 전후해 박노항 원사가 마술을 부리듯이 7명의 병역을 빼내 준 병역비리의 창구였습니다.
멀쩡한 사람의 CT 판독사진을 디스크 환자 것으로 바꿔치는 수법을 써 왔습니다.
박노항의 입이 조금씩 열리면서 신화병원의 신화가 자세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노항의 은신처를 구해준 탤런트 출신의 김 모 여인도 이 병원을 통해 2000만원에 아들의 병역을 면제시켜 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또다른 예닐곱 건의 비리도 이 병원에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수가 유형이 흡사합니다.
박 원사가 면제 청탁자를 신화병원에 보내면 병원은 다른 디스크 환자의 CT 판독사진을 박 원사에게 넘겨줬습니다.
박 원사는 이 사진을 다시 인천의 모 병원으로 보내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병역을 면제받게 했습니다.
지난해 수사가 중단됐던 것은 박노항의 도피에 맞춰 병원측이 촬영장부 등을 모두 폐기했기 때문입니다.
⊙기자: 장부는 어디 있어요?
⊙박 모씨(신화병원 前방사선 실장): (위에서) 시켜서 모두 폐기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이에 따라 박노항의 진술을 중심으로 신화병원측이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 아들의 병역 면제에도 관여했는지 조만간 병원장 이 모씨를 불러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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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병원, 박노항 원사 범죄의 창구
    • 입력 2001-05-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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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노항 원사가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추가 병역비리가 새롭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박 원사와 짜고 수십 명의 허위 진단서를 만들어준 병원의 실체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신화병원은 98년을 전후해 박노항 원사가 마술을 부리듯이 7명의 병역을 빼내 준 병역비리의 창구였습니다. 멀쩡한 사람의 CT 판독사진을 디스크 환자 것으로 바꿔치는 수법을 써 왔습니다. 박노항의 입이 조금씩 열리면서 신화병원의 신화가 자세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노항의 은신처를 구해준 탤런트 출신의 김 모 여인도 이 병원을 통해 2000만원에 아들의 병역을 면제시켜 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또다른 예닐곱 건의 비리도 이 병원에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수가 유형이 흡사합니다. 박 원사가 면제 청탁자를 신화병원에 보내면 병원은 다른 디스크 환자의 CT 판독사진을 박 원사에게 넘겨줬습니다. 박 원사는 이 사진을 다시 인천의 모 병원으로 보내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병역을 면제받게 했습니다. 지난해 수사가 중단됐던 것은 박노항의 도피에 맞춰 병원측이 촬영장부 등을 모두 폐기했기 때문입니다. ⊙기자: 장부는 어디 있어요? ⊙박 모씨(신화병원 前방사선 실장): (위에서) 시켜서 모두 폐기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이에 따라 박노항의 진술을 중심으로 신화병원측이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 아들의 병역 면제에도 관여했는지 조만간 병원장 이 모씨를 불러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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