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죽음 믿어지지 않아요

입력 2001.05.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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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광주시청에 마련된 공동 분향소에는 부모들의 통곡과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어도울어도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울다 지쳐 쓰러졌지만 자식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아들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볼 뿐입니다.
아들의 유품을 전해 받은 가족들은 아예 기가 막힙니다.
지갑 속에 소중하게 접혀 있는 고향행 열차표는 바로 어제 날짜였습니다.
⊙故 김경득군 아버지: 수원에서 17시 18분에 출발하는 열차표...
⊙기자: 억장이 무너진 부모를 대신해 이모부는 조카의 편지를 읽어봅니다.
⊙高 인혁진 군 이모부: 어버이날임에도 불구하고 꽃 한 송이 직접 달아드리지 못해서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네요.
⊙기자: 화재현장에서 한 명의 친구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불길 속에 뛰어들었던 친구들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이원영(구조된 학생): 너무 죄송해요, 저만 살아남은 것 같아 가지고...
⊙高 김광민 군 어머니: 너희라도 살았으니까 다행이지.
⊙기자: 화재현장을 찾은 어머니는 아직은 아들을 가슴 속에 묻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억울하게 가다니...
살려내라, 내 새끼.
⊙기자: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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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 죽음 믿어지지 않아요
    • 입력 2001-05-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기도 광주시청에 마련된 공동 분향소에는 부모들의 통곡과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어도울어도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울다 지쳐 쓰러졌지만 자식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아들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볼 뿐입니다. 아들의 유품을 전해 받은 가족들은 아예 기가 막힙니다. 지갑 속에 소중하게 접혀 있는 고향행 열차표는 바로 어제 날짜였습니다. ⊙故 김경득군 아버지: 수원에서 17시 18분에 출발하는 열차표... ⊙기자: 억장이 무너진 부모를 대신해 이모부는 조카의 편지를 읽어봅니다. ⊙高 인혁진 군 이모부: 어버이날임에도 불구하고 꽃 한 송이 직접 달아드리지 못해서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네요. ⊙기자: 화재현장에서 한 명의 친구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불길 속에 뛰어들었던 친구들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이원영(구조된 학생): 너무 죄송해요, 저만 살아남은 것 같아 가지고... ⊙高 김광민 군 어머니: 너희라도 살았으니까 다행이지. ⊙기자: 화재현장을 찾은 어머니는 아직은 아들을 가슴 속에 묻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억울하게 가다니... 살려내라, 내 새끼. ⊙기자: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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