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무방비 청소년 학습시설
입력 2001.05.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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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단 예지학원뿐 아니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학원이나 독서실, 고시원 등도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하는 학습시설의 문제점, 이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컴퓨터 학원입니다.
복도 끝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열자 가득 쌓인 컴퓨터 등이 나타납니다.
아래 층이나 위 층 어느 곳으로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비상계단이 석유통을 보관하는 창고로 변했습니다.
⊙학원장: 오늘 다 치워요, 우리가 필요 없는 것이어서 싹 치우려고 하는 거예요.
⊙기자: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주택가의 보습학원.
비상구 표시등이 깨진 채 먼지가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비상벨이 작동되는지 여부는 물론 조작법조차도 모릅니다.
⊙학원장: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도 한 번도 안 해 봤거든요.
⊙기자: 가장 기본적인 소화기 역시 곳곳에서 부실하게 관리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안전핀이 어느 건가요?
⊙관리 직원: 여기 끼어 있었는데 빠졌어요.
⊙기자: 소화기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건물주인까지 있습니다.
⊙기자: 소화기가 어디 있나요?
⊙관리 직원: 여기 있는데... 저 밑에 갖다 놨나...
⊙기자: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고시원 역시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실내통로가 좁습니다.
비상계단은 아예 만들지도 않았고 창문도 막혀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처럼 도심 속 학습시설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소방법의 규제를 안 받는 소규모 건물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고시원 주인: 자체 평수 계산해서 소화기를 놓으라는 것뿐이니까...
⊙기자: 게다가 점검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감독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민규(소방교):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한 번 점검하고 돌아서면 또 다른 표시등이라든지 깨져 있고 또 점검하고 고쳐 놓으면 또 깨져 있고...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보습학원과 독서실 그리고 고시원 등이 안전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하는 학습시설의 문제점, 이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컴퓨터 학원입니다.
복도 끝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열자 가득 쌓인 컴퓨터 등이 나타납니다.
아래 층이나 위 층 어느 곳으로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비상계단이 석유통을 보관하는 창고로 변했습니다.
⊙학원장: 오늘 다 치워요, 우리가 필요 없는 것이어서 싹 치우려고 하는 거예요.
⊙기자: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주택가의 보습학원.
비상구 표시등이 깨진 채 먼지가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비상벨이 작동되는지 여부는 물론 조작법조차도 모릅니다.
⊙학원장: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도 한 번도 안 해 봤거든요.
⊙기자: 가장 기본적인 소화기 역시 곳곳에서 부실하게 관리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안전핀이 어느 건가요?
⊙관리 직원: 여기 끼어 있었는데 빠졌어요.
⊙기자: 소화기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건물주인까지 있습니다.
⊙기자: 소화기가 어디 있나요?
⊙관리 직원: 여기 있는데... 저 밑에 갖다 놨나...
⊙기자: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고시원 역시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실내통로가 좁습니다.
비상계단은 아예 만들지도 않았고 창문도 막혀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처럼 도심 속 학습시설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소방법의 규제를 안 받는 소규모 건물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고시원 주인: 자체 평수 계산해서 소화기를 놓으라는 것뿐이니까...
⊙기자: 게다가 점검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감독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민규(소방교):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한 번 점검하고 돌아서면 또 다른 표시등이라든지 깨져 있고 또 점검하고 고쳐 놓으면 또 깨져 있고...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보습학원과 독서실 그리고 고시원 등이 안전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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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무방비 청소년 학습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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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5-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비단 예지학원뿐 아니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학원이나 독서실, 고시원 등도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하는 학습시설의 문제점, 이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컴퓨터 학원입니다.
복도 끝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열자 가득 쌓인 컴퓨터 등이 나타납니다.
아래 층이나 위 층 어느 곳으로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비상계단이 석유통을 보관하는 창고로 변했습니다.
⊙학원장: 오늘 다 치워요, 우리가 필요 없는 것이어서 싹 치우려고 하는 거예요.
⊙기자: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주택가의 보습학원.
비상구 표시등이 깨진 채 먼지가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비상벨이 작동되는지 여부는 물론 조작법조차도 모릅니다.
⊙학원장: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도 한 번도 안 해 봤거든요.
⊙기자: 가장 기본적인 소화기 역시 곳곳에서 부실하게 관리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안전핀이 어느 건가요?
⊙관리 직원: 여기 끼어 있었는데 빠졌어요.
⊙기자: 소화기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건물주인까지 있습니다.
⊙기자: 소화기가 어디 있나요?
⊙관리 직원: 여기 있는데... 저 밑에 갖다 놨나...
⊙기자: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고시원 역시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실내통로가 좁습니다.
비상계단은 아예 만들지도 않았고 창문도 막혀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처럼 도심 속 학습시설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소방법의 규제를 안 받는 소규모 건물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고시원 주인: 자체 평수 계산해서 소화기를 놓으라는 것뿐이니까...
⊙기자: 게다가 점검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감독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민규(소방교):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한 번 점검하고 돌아서면 또 다른 표시등이라든지 깨져 있고 또 점검하고 고쳐 놓으면 또 깨져 있고...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보습학원과 독서실 그리고 고시원 등이 안전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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