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친자식 이상

입력 2001.05.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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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관은 혈연으로 맺어져야 가족으로 여깁니다마는 이보다 더 진한 가족애를 나누면서 화목하게 살고 있는 입양가정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이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46살 유영길 씨 가정에 오늘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막내인 하나를 입양하면서 유 씨 부부의 자녀는 5남 1녀로 늘었습니다.
지난 90년 첫 입양을 시작한 뒤 벌써 다섯번째입니다.
⊙한연희(45살/5남매 입양): 내가 이 작은 아이한테 엄마가 되어 준다라는 것, 필요를 채워준다라는 그런 것 때문에 굉장히 감격스러운 순간도 많죠.
⊙기자: 화창한 주말 오후 입양아를 둔 서울과 충남지역 가족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양정숙 씨 부부가 입양한 세진이는 두 다리가 없고 한쪽 손이 불편합니다.
갓난아기 때 입양된 세진이는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밝게 자라고 있습니다.
⊙양정숙(34살/아들 입양): 세진이를 처음 봤을 때 아, 내 자식이구나, 내게 아마 전생이 있었다면 우리 세진이는 내 아들이 아니었을까.
⊙기자: 엄마 품에 안겨 식사가 한창인 아영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아영이는 지난해에 전순걸 씨 집의 새 식구가 됐습니다.
이처럼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찾는 아이들은 한 해 평균 4000여 명.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60% 가량은 해외 가정으로 입양됩니다.
⊙최재성(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혈연중심의 유교문화, 그리고 입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이제 가계를 계승한다는 입장이 강하기 때문에 국내 입양이 안 되는...
⊙기자: 이들 가정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낳은 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배웠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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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양아, 친자식 이상
    • 입력 2001-05-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관은 혈연으로 맺어져야 가족으로 여깁니다마는 이보다 더 진한 가족애를 나누면서 화목하게 살고 있는 입양가정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이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46살 유영길 씨 가정에 오늘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막내인 하나를 입양하면서 유 씨 부부의 자녀는 5남 1녀로 늘었습니다. 지난 90년 첫 입양을 시작한 뒤 벌써 다섯번째입니다. ⊙한연희(45살/5남매 입양): 내가 이 작은 아이한테 엄마가 되어 준다라는 것, 필요를 채워준다라는 그런 것 때문에 굉장히 감격스러운 순간도 많죠. ⊙기자: 화창한 주말 오후 입양아를 둔 서울과 충남지역 가족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양정숙 씨 부부가 입양한 세진이는 두 다리가 없고 한쪽 손이 불편합니다. 갓난아기 때 입양된 세진이는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밝게 자라고 있습니다. ⊙양정숙(34살/아들 입양): 세진이를 처음 봤을 때 아, 내 자식이구나, 내게 아마 전생이 있었다면 우리 세진이는 내 아들이 아니었을까. ⊙기자: 엄마 품에 안겨 식사가 한창인 아영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아영이는 지난해에 전순걸 씨 집의 새 식구가 됐습니다. 이처럼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찾는 아이들은 한 해 평균 4000여 명.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60% 가량은 해외 가정으로 입양됩니다. ⊙최재성(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혈연중심의 유교문화, 그리고 입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이제 가계를 계승한다는 입장이 강하기 때문에 국내 입양이 안 되는... ⊙기자: 이들 가정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낳은 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배웠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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