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물을 잡아라

입력 2001.05.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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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치보다 많지만 지난 90년 이후 UN에 의해서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연중 강우량의 3분의 2가 여름철에 쏟아지는 계절적인 특성 탓도 있지만 물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게 더 큰 원인입니다.
보도에 유승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내립니다.
이처럼 여름 장마 때 내린 비가 우리나라 강수량의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이러다 보니 내린 비의 대부분을 그냥 바다로 흘려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 평균 강수량의 1.3배에 달하지만 활용률이 12%에 그치는 이유입니다.
⊙이완호(한국수자원공사 댐 계획부장): 1년 내내 골고루 나누어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물을 골고루 나누어 쓰려면 저장해 놓을 수 있는 물그릇이 필요합니다.
⊙기자: 그나마 활용되는 물 가운데 땅 속으로 새는 양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 누수량은 9억 3000만톤.
물생산량의 16%를 넘었습니다.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의 한 해 물생산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양입니다.
따라서 누수량을 줄이는 일이 시급합니다.
그러나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누수방지사업은 뒷전입니다.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데다 담당인력마저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강현수(대전시 수도사업본부 급수과장): 일은 갈수록 더 늘어나고 인력은 현재 3분의 1 정도 줄어들었으나 일은 더 많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물부족을 해결하는 게 저효율의 물관리 시스템부터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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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는 물을 잡아라
    • 입력 2001-05-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치보다 많지만 지난 90년 이후 UN에 의해서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연중 강우량의 3분의 2가 여름철에 쏟아지는 계절적인 특성 탓도 있지만 물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게 더 큰 원인입니다. 보도에 유승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내립니다. 이처럼 여름 장마 때 내린 비가 우리나라 강수량의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이러다 보니 내린 비의 대부분을 그냥 바다로 흘려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 평균 강수량의 1.3배에 달하지만 활용률이 12%에 그치는 이유입니다. ⊙이완호(한국수자원공사 댐 계획부장): 1년 내내 골고루 나누어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물을 골고루 나누어 쓰려면 저장해 놓을 수 있는 물그릇이 필요합니다. ⊙기자: 그나마 활용되는 물 가운데 땅 속으로 새는 양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 누수량은 9억 3000만톤. 물생산량의 16%를 넘었습니다.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의 한 해 물생산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양입니다. 따라서 누수량을 줄이는 일이 시급합니다. 그러나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누수방지사업은 뒷전입니다.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데다 담당인력마저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강현수(대전시 수도사업본부 급수과장): 일은 갈수록 더 늘어나고 인력은 현재 3분의 1 정도 줄어들었으나 일은 더 많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물부족을 해결하는 게 저효율의 물관리 시스템부터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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