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의 그늘, 이메일 해킹 성행

입력 2001.05.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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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갖가지 부정적인 현상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mail을 통해서 남의 정보를 빼내거나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행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38살 김 모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E-mail들입니다.
시시콜콜한 카드대금 명세서부터 중요한 사업 전략계획서까지 각종 문건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들 문건은 김 씨가 자신이 다녔던 벤처회사 임원들의 E-mail을 해킹해 몰래 빼내온 것들입니다.
김 씨는 훔쳐온 이 회사의 인터넷 복권사업계획을 바탕으로 법인 등기까지 마쳤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해고로 쫓겨나면서 너무 억울해 제가 다뤘던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기자: 한 고등학생은 담임교사가 꾸짖자 바이러스가 담긴 E-mail을 보내 교사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망쳐놓았습니다.
지난 3월에는 E-mail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여자친구 등 남들의 E-mail을 자유롭게 훔쳐본 대학생이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E-mail과 관련된 범행이 성행하자 사용자들은 불안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양근우: 전화를 도청당하는 것 그거보다 더 기쁜 나쁠 수 있죠.
왜냐하면 메일로는 못할 말, 할 말, 비밀스런 말들을 자주 하니까...
⊙기자: 올 들어 지난 넉 달 동안 발생한 E-mail 범죄는 30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발생량보다 무려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공간이 기본적으로 정보교환의 마당이기 때문에 정보보호를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양승준(야후코리아 보안팀장): 자기 정보가 PC를 떠나는 순간 제3자에 의해서 악용될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셔야 되겠고요.
현실세계에서 자기의 정보를 보호하는 똑같은 정도의 주의를 기울이셔야 될 겁니다.
⊙기자: 무려 2000만명에 이르는 국내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공간에 적색경보가 켜졌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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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화의 그늘, 이메일 해킹 성행
    • 입력 2001-05-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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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갖가지 부정적인 현상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mail을 통해서 남의 정보를 빼내거나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행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38살 김 모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E-mail들입니다. 시시콜콜한 카드대금 명세서부터 중요한 사업 전략계획서까지 각종 문건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들 문건은 김 씨가 자신이 다녔던 벤처회사 임원들의 E-mail을 해킹해 몰래 빼내온 것들입니다. 김 씨는 훔쳐온 이 회사의 인터넷 복권사업계획을 바탕으로 법인 등기까지 마쳤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해고로 쫓겨나면서 너무 억울해 제가 다뤘던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기자: 한 고등학생은 담임교사가 꾸짖자 바이러스가 담긴 E-mail을 보내 교사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망쳐놓았습니다. 지난 3월에는 E-mail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여자친구 등 남들의 E-mail을 자유롭게 훔쳐본 대학생이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E-mail과 관련된 범행이 성행하자 사용자들은 불안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양근우: 전화를 도청당하는 것 그거보다 더 기쁜 나쁠 수 있죠. 왜냐하면 메일로는 못할 말, 할 말, 비밀스런 말들을 자주 하니까... ⊙기자: 올 들어 지난 넉 달 동안 발생한 E-mail 범죄는 30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발생량보다 무려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공간이 기본적으로 정보교환의 마당이기 때문에 정보보호를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양승준(야후코리아 보안팀장): 자기 정보가 PC를 떠나는 순간 제3자에 의해서 악용될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셔야 되겠고요. 현실세계에서 자기의 정보를 보호하는 똑같은 정도의 주의를 기울이셔야 될 겁니다. ⊙기자: 무려 2000만명에 이르는 국내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공간에 적색경보가 켜졌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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