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남성보다 여성이 더 치명적
입력 2001.05.3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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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와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요즘 사무실은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입니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서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 또 특히 여성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재숙, 한승복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건강만큼은 자신 있었던 40대의 이 직장인은 불과 열흘 전 뜻밖의 진단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병명은 폐암입니다.
⊙김성용(46살/폐암 환자): 얼굴이 많이 붓고 별안간에요.
재채기가 나오고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폐암이라고 해서...
⊙기자: 남성 폐암환자는 지난 83년만 해도 10만명당 8명에 그쳤으나 99년에는 33명으로 네 배 이상 급증했고 2018년에는 40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내년부터는 암으로 사망원인 가운데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가장 많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흡연입니다.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70%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폐암이 심각한 것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데다 완치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상도(박사/서울중앙병원 호흡기내과): 증상이 생겨서 병원을 찾아오면 2기나 3기 정도로 병이 진행된 상태가 많아서 치료가 어렵고 또 치료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해마다 우리나라에서 폐암선고를 받는 사람은 1만여 명에 이릅니다.
매일 적당한 양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금연보다 더 좋은 예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KBS뉴스 이재숙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성흡연율은 현재 3.4%, 젊은 여성층 흡연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19살 이하의 흡연율은 90년 0.4%에서 10.7%까지 뛰었고 20대 여성 흡연율도 세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남자에 비해 폐가 작은데다 혈액도 적기 때문에 같은 양의 담배를 피워도 훨씬 더 해롭습니다.
흡연은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처 담배를 피우면 수태능력이 25% 떨어지고 유산할 확률도 최고 80% 증가합니다.
또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저산소증으로 말미암아 행동장애 같은 정신장애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이밖에 우리나라 여성암의 22%를 차지하는 자궁 경부암의 주요 원인도 흡연입니다.
이런데도 여성 흡연이 늘어나는 데는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는 잘못된 믿음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김미영(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담배를 피워서 체중이 준다는 증거는 없고요.
오히려 흡연을 통해서 복부지방이 늘어나서 각종 성인병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기자: 우리나라 흡연 여성이 하루에 피우는 담배는 평균 25개비.
세계 최고입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입니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서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 또 특히 여성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재숙, 한승복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건강만큼은 자신 있었던 40대의 이 직장인은 불과 열흘 전 뜻밖의 진단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병명은 폐암입니다.
⊙김성용(46살/폐암 환자): 얼굴이 많이 붓고 별안간에요.
재채기가 나오고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폐암이라고 해서...
⊙기자: 남성 폐암환자는 지난 83년만 해도 10만명당 8명에 그쳤으나 99년에는 33명으로 네 배 이상 급증했고 2018년에는 40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내년부터는 암으로 사망원인 가운데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가장 많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흡연입니다.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70%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폐암이 심각한 것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데다 완치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상도(박사/서울중앙병원 호흡기내과): 증상이 생겨서 병원을 찾아오면 2기나 3기 정도로 병이 진행된 상태가 많아서 치료가 어렵고 또 치료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해마다 우리나라에서 폐암선고를 받는 사람은 1만여 명에 이릅니다.
매일 적당한 양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금연보다 더 좋은 예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KBS뉴스 이재숙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성흡연율은 현재 3.4%, 젊은 여성층 흡연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19살 이하의 흡연율은 90년 0.4%에서 10.7%까지 뛰었고 20대 여성 흡연율도 세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남자에 비해 폐가 작은데다 혈액도 적기 때문에 같은 양의 담배를 피워도 훨씬 더 해롭습니다.
흡연은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처 담배를 피우면 수태능력이 25% 떨어지고 유산할 확률도 최고 80% 증가합니다.
또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저산소증으로 말미암아 행동장애 같은 정신장애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이밖에 우리나라 여성암의 22%를 차지하는 자궁 경부암의 주요 원인도 흡연입니다.
이런데도 여성 흡연이 늘어나는 데는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는 잘못된 믿음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김미영(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담배를 피워서 체중이 준다는 증거는 없고요.
오히려 흡연을 통해서 복부지방이 늘어나서 각종 성인병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기자: 우리나라 흡연 여성이 하루에 피우는 담배는 평균 25개비.
세계 최고입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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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 남성보다 여성이 더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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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담배와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요즘 사무실은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입니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서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 또 특히 여성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재숙, 한승복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건강만큼은 자신 있었던 40대의 이 직장인은 불과 열흘 전 뜻밖의 진단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병명은 폐암입니다.
⊙김성용(46살/폐암 환자): 얼굴이 많이 붓고 별안간에요.
재채기가 나오고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폐암이라고 해서...
⊙기자: 남성 폐암환자는 지난 83년만 해도 10만명당 8명에 그쳤으나 99년에는 33명으로 네 배 이상 급증했고 2018년에는 40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내년부터는 암으로 사망원인 가운데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가장 많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흡연입니다.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70%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폐암이 심각한 것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데다 완치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상도(박사/서울중앙병원 호흡기내과): 증상이 생겨서 병원을 찾아오면 2기나 3기 정도로 병이 진행된 상태가 많아서 치료가 어렵고 또 치료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해마다 우리나라에서 폐암선고를 받는 사람은 1만여 명에 이릅니다.
매일 적당한 양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금연보다 더 좋은 예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KBS뉴스 이재숙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성흡연율은 현재 3.4%, 젊은 여성층 흡연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19살 이하의 흡연율은 90년 0.4%에서 10.7%까지 뛰었고 20대 여성 흡연율도 세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남자에 비해 폐가 작은데다 혈액도 적기 때문에 같은 양의 담배를 피워도 훨씬 더 해롭습니다.
흡연은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처 담배를 피우면 수태능력이 25% 떨어지고 유산할 확률도 최고 80% 증가합니다.
또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저산소증으로 말미암아 행동장애 같은 정신장애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이밖에 우리나라 여성암의 22%를 차지하는 자궁 경부암의 주요 원인도 흡연입니다.
이런데도 여성 흡연이 늘어나는 데는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는 잘못된 믿음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김미영(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담배를 피워서 체중이 준다는 증거는 없고요.
오히려 흡연을 통해서 복부지방이 늘어나서 각종 성인병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기자: 우리나라 흡연 여성이 하루에 피우는 담배는 평균 25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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