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난폭 쓰레기 운반 트럭

입력 2001.05.3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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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 운반트럭들이 위험천만한 운전을 일삼고 있습니다.
대부분 영세한 업자들이 차량 정비는 게을리한 채 쓰레기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서 과속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쓰레기를 가득 실은 트럭이 신호대기로 서 있던 화물차 등을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도로에 넘어졌습니다.
다섯 명이 다치고 4차선 도로가 쓰레기와 차량들로 뒤엉켜 두 시간 넘게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지난 15일에도 쓰레기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5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잇따른 쓰레기 트럭 사고의 주요원인은 과속과 미흡한 차량정비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곳은 수도권 매립지 전용도로입니다.
도로가 내리막길인데다 중간에 굴곡도 있지만 쓰레기를 가득 실은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쓰레기트럭 한 대가 하루 평균 5, 6차례나 매립장을 오갑니다.
많을 경우 하루 10번이 넘습니다.
쓰레기 처리업체 대부분은 영세한 규모에 비해 하루에 치워야 하는 쓰레기양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빨리 싣고와.
⊙쓰레기트럭 운전자: 5시까지 들어와야하니까 그전보다 바쁘죠.
⊙기자: 일부 쓰레기트럭의 경우 운행횟수에 따라 돈을 받는 지입제로 운영이 되고 있어 과속 등 무리한 운행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로 인해 차량 부식으로 인한 고장 위험도 높습니다.
⊙쓰레기트럭 운전자: 물이 하도 뿌려져서 철판 얇은 곳이 삭는 거예요.
⊙기자: 위험하지 않아요?
⊙쓰레기트럭 운전자: 상관없죠.
⊙기자: 그러나 차량정비는 형식적입니다.
⊙정비업체 관계자: 돈 때문에 (정비를)못하는 사람도 있고, 내일쯤 고쳐야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자: 차량을 관리하는 정비일지조차 갖추지 않은 업체도 있습니다.
⊙청소업체 관계자: 운전자들에게 (정비일지를)쓰라고 하는데, 귀찮아 하고 문제 없어 안 씁니다.
⊙기자: 허술한 차량정비 속에 과속으로 내몰리는 많은 쓰레기 트럭이 사고위험을 안고 지금도 운행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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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적-난폭 쓰레기 운반 트럭
    • 입력 2001-05-3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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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 운반트럭들이 위험천만한 운전을 일삼고 있습니다. 대부분 영세한 업자들이 차량 정비는 게을리한 채 쓰레기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서 과속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쓰레기를 가득 실은 트럭이 신호대기로 서 있던 화물차 등을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도로에 넘어졌습니다. 다섯 명이 다치고 4차선 도로가 쓰레기와 차량들로 뒤엉켜 두 시간 넘게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지난 15일에도 쓰레기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5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잇따른 쓰레기 트럭 사고의 주요원인은 과속과 미흡한 차량정비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곳은 수도권 매립지 전용도로입니다. 도로가 내리막길인데다 중간에 굴곡도 있지만 쓰레기를 가득 실은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쓰레기트럭 한 대가 하루 평균 5, 6차례나 매립장을 오갑니다. 많을 경우 하루 10번이 넘습니다. 쓰레기 처리업체 대부분은 영세한 규모에 비해 하루에 치워야 하는 쓰레기양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빨리 싣고와. ⊙쓰레기트럭 운전자: 5시까지 들어와야하니까 그전보다 바쁘죠. ⊙기자: 일부 쓰레기트럭의 경우 운행횟수에 따라 돈을 받는 지입제로 운영이 되고 있어 과속 등 무리한 운행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로 인해 차량 부식으로 인한 고장 위험도 높습니다. ⊙쓰레기트럭 운전자: 물이 하도 뿌려져서 철판 얇은 곳이 삭는 거예요. ⊙기자: 위험하지 않아요? ⊙쓰레기트럭 운전자: 상관없죠. ⊙기자: 그러나 차량정비는 형식적입니다. ⊙정비업체 관계자: 돈 때문에 (정비를)못하는 사람도 있고, 내일쯤 고쳐야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자: 차량을 관리하는 정비일지조차 갖추지 않은 업체도 있습니다. ⊙청소업체 관계자: 운전자들에게 (정비일지를)쓰라고 하는데, 귀찮아 하고 문제 없어 안 씁니다. ⊙기자: 허술한 차량정비 속에 과속으로 내몰리는 많은 쓰레기 트럭이 사고위험을 안고 지금도 운행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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