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한계선 부근 북한 함정 출몰…비상 출동

입력 2009.11.30 (22:01) 수정 2009.11.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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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방한계선 부근에 북한함정이 갑자기 출몰했습니다.

여객선까지 긴급회항하면서 서해상에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인천여객선 운항상황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쪽은 서해5도 방위를 맡은 2함대.

우리 함정이 북한 군함과 NLL 인근에서 대치중이니 여객선은 회항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서해 5도 지역을 항해하던 여객선 2척은 급히 뱃머리를 돌리거나 가까운 항구에 정박했습니다.

<인터뷰>선장 : "회사에서 2함대에서 연락왔다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회항 지시를 내려서 정박하고 대기한 거죠..이런 적은 없었어요."

갑작스런 회항에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터뷰>여대생 : "전쟁이 났나 생각했죠. 걱정되죠. 집에 못들어갈까봐.."

같은 시각 대청도에선 정박중인 해군 고속정이 일제히 비상 출동했고, 어선 10여 척은 해군 연락을 받고 즉시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녹취>어민 : "조업 나갔다가 빨리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왔어요.. (무슨 일이었나요?) 어떤 일인지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이같은 소동은 다행히 40분만에 끝나 회항하던 여객선은 다시 정상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측 함정들이 훈련에 나섰기 때문에 여객선 회항 지시를 내렸으며, 북측이 NLL을 침범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북측 함정 훈련이 평상시에도 일어나는 일이라고 밝혔지만, 여객선 회항 지시는 이례적인 일이라 이를 지켜 본 사람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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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방한계선 부근 북한 함정 출몰…비상 출동
    • 입력 2009-11-30 22:01:09
    • 수정2009-11-30 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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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방한계선 부근에 북한함정이 갑자기 출몰했습니다. 여객선까지 긴급회항하면서 서해상에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인천여객선 운항상황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쪽은 서해5도 방위를 맡은 2함대. 우리 함정이 북한 군함과 NLL 인근에서 대치중이니 여객선은 회항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서해 5도 지역을 항해하던 여객선 2척은 급히 뱃머리를 돌리거나 가까운 항구에 정박했습니다. <인터뷰>선장 : "회사에서 2함대에서 연락왔다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회항 지시를 내려서 정박하고 대기한 거죠..이런 적은 없었어요." 갑작스런 회항에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터뷰>여대생 : "전쟁이 났나 생각했죠. 걱정되죠. 집에 못들어갈까봐.." 같은 시각 대청도에선 정박중인 해군 고속정이 일제히 비상 출동했고, 어선 10여 척은 해군 연락을 받고 즉시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녹취>어민 : "조업 나갔다가 빨리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왔어요.. (무슨 일이었나요?) 어떤 일인지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이같은 소동은 다행히 40분만에 끝나 회항하던 여객선은 다시 정상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측 함정들이 훈련에 나섰기 때문에 여객선 회항 지시를 내렸으며, 북측이 NLL을 침범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북측 함정 훈련이 평상시에도 일어나는 일이라고 밝혔지만, 여객선 회항 지시는 이례적인 일이라 이를 지켜 본 사람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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