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 급등…난방비 부담 ‘시름’

입력 2009.12.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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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유가 상승으로 면세유 값이 크게 올라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축 사육이나 시설 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농가도 많습니다.
박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닭 5만 마리를 기르고 있는 이종금 씨는 겨울이 시작되자 걱정부터 앞섭니다.

양계장의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온풍기 기름값이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닭값은 수개월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어 수지가 맞지 않아 당분간 양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종금(양계 농민) : "기름값도 많이 오르고, 사료값이나 뭐 모든 게 다 올랐으니까."

이 화훼농가도 매달 1,000만 원이 넘게 드는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해 연탄을 들여 왔습니다.

경유와 연탄을 함께 쓰면서 연료비를 줄이려 하지만 이마저도 부담이 큽니다.

<인터뷰>음기진(화훼 농민) : "자꾸 줄이는 거죠. 한쪽으로 몰아서. 지금 연료비 때문에 면세유도 비싸고. 오죽하면 연탄을 다 때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면세 경유 값은 1리터에 지난 4월 600원 대에서 첫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달엔 800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재배 면적을 줄이는가 하면, 아예 겨울농사를 포기하고 땅을 놀리는 농민도 늘고 있습니다.

급등하고 있는 연료비가 겨울을 맞는 농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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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유 급등…난방비 부담 ‘시름’
    • 입력 2009-12-01 2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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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유가 상승으로 면세유 값이 크게 올라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축 사육이나 시설 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농가도 많습니다. 박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닭 5만 마리를 기르고 있는 이종금 씨는 겨울이 시작되자 걱정부터 앞섭니다. 양계장의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온풍기 기름값이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닭값은 수개월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어 수지가 맞지 않아 당분간 양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종금(양계 농민) : "기름값도 많이 오르고, 사료값이나 뭐 모든 게 다 올랐으니까." 이 화훼농가도 매달 1,000만 원이 넘게 드는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해 연탄을 들여 왔습니다. 경유와 연탄을 함께 쓰면서 연료비를 줄이려 하지만 이마저도 부담이 큽니다. <인터뷰>음기진(화훼 농민) : "자꾸 줄이는 거죠. 한쪽으로 몰아서. 지금 연료비 때문에 면세유도 비싸고. 오죽하면 연탄을 다 때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면세 경유 값은 1리터에 지난 4월 600원 대에서 첫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달엔 800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재배 면적을 줄이는가 하면, 아예 겨울농사를 포기하고 땅을 놀리는 농민도 늘고 있습니다. 급등하고 있는 연료비가 겨울을 맞는 농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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